2008년 4월 15일 화요일

Internet ethnography



Internet ethnography! 좀 이상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터넷이 엄연시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는 "장"인 한 사회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사용해왔던 연구 방법중에서 인류학적인 방법을 (그중에서도 참여관찰) 사용하지 못하라는 법도 없다. 지난 몇일동안 이번 한국인 우주여행을 지켜보아오면서 처음으로 회원으로 가입한뒤 집중적으로 youtube를 통해서 몇건의 영상물들을 게시했다. 즉, 참여관찰자인 나 자신이 일종의 현상의 일부가 된 것이다. 다시말하면 현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여기 하나의 결과물이 있다. youtube에 비디오 영상물을 게시하면 각 영상물 당 각종 통계적 수치들이 제공되는데 그중 가장 높은 빈도의 클릭수를 기록한 비디오 영상물(1000회가 넘었다. 나름 만족...이래서 사람들이 경쟁적으로들 올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름 보상체계라고나 할까? :)) 로 들어가서 그 영상물이 링크되어 있는 사이트를 거꾸로 방문해보았다. (youtube는 올려놓은 비디오를 퍼간 사이트를 확인하도록 해놓았다.) 정작 youtube에 있는 내가 올린 영상물에는 댓글이 딸랑 하나 달려있는데 이에 반해서 이 링크된 사이트에서는 이 비디오가 나름 몇건의 댓글을 기록했다. 그리고 나름 러시아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사뭇 정중한 자료를 요청하는 메일도 한통이지만 (ㅋㅋ) 받았다.

이런종류의 현상들은 사실 연구자인 나 자신이 사전에 계획하거나 예상했던 것들이 아니다. 따라서 올려놓은 영상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이 경우에는 영상물에 대한 일종의 Kontextualisierung 행위 내지는 soziale Konstruktion der (gesellschaftlichen) Wirklichkeit 들을 분석한다면 나름 직접 인터뷰를 하거나 설문조사를 하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는 또다른 종류의 데이터들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직접해보니 Internet ethnography...그렇게 게으른 자의 변명인 것만은 아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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