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0일 월요일

Korean in Space 1-5





어허...한국 최초의 우주여행자가 고산씨에서 이소연씨로 바뀌게 되었나보다.

우주관련 뉴스들을 전해주는 몇개의 인터넷 포털들에 가입을 해서 거의 매일 이메일로 자동으로 뉴스들이 들어오는데 거기에서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없었는데...우연히 우리나라 2위의 인터넷 포털인 다음에 들어갔다가 이 기사를 보고 잠시 추적을 해 보았다. (이러면 안되는데...ㅋㅋㅋ)

고씨가 뭔가 러시아 항공우주국의 보안규정을 위반해서라는데...뭘까? 잠깐 찾아보니 외부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되어있는 훈련교재등을 가지고 나가고 뭐 그런 행동 (이 행동들 자체가 어떻게 묘사되는가도 그 자체로 분석을 요구하는 흥미로운 현상이다.)을 한 듯 한데...한국의 독자적 유인우주계획의 밑거름을 그래도 한번 마련해보려는 애국심의 발로에서 행해진 스파이 행위였을까? 아니면 단순한 부주의 였을까...ㅋㅋㅋ...심지어 독일 슈피겔지의 경우에는 스파이 행위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으로 제목을 땄던데 (offenbar geht es um Industriespionage)...아뭏든 그의 행동 (두차례에 걸친 교재의 외부반출)에 대한 해석들이 흥미롭다. 러시아 당국 입장에서는 "말안듣는 비협조적인 승객" (sic! 어떤 승객이 자꾸 그의 역할과 관련 없는 Cockpit을 들여다 보려고 한다거나 의심스럽게 자꾸 비행기 조종과 관련된 기술적인 측면들을 알려고 한다면 안전한 비행기 운항에 있어서 잠재적으로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고산씨의 행동은 "협조적 승객의 프로필"에 맞지않는 그러한 것이 될 수도 있겠다...)을 태울 수 없다는 얘기고 (궁극적으로...ㅋㅋ)...다른 한편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밝힌 국내 일부 언론들의 초창기의 반응들은 고산씨를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긴시간 훈련을 받아온 "우주인" 으로 정의하고 이전에 이렇게 건강상의 이유가 아닌 이유로 "우주인이 교체된 적이 없음"을 지적하고 있는데...고산씨가 우주인 (러시아인들은 Kosmonaut이라고 부른다.)과 동일한 범주에 들어가는 인물인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아뭏든 고산씨의 행위를 놓고 그가 어떤 범주 (Category)로 정의되는가에 따라 그의 행위 (Category bound activity 혹은 Category Predicates)의 의미역시 다르게 해석되는 것, 그리고 역으로 그의 행위가 어떻게 해석되는가에 따라 그가 어떤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지게 되는지 그 상호규정적인 reflexive한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그리 나쁘지 않은 사례이다....우리나라 언론에서는 고산씨와 이소연씨를 "과학기술적 배경지식"과 관련된 분야 즉, 수학및 나노테크놀로지 등에서, 학위를 소유한 사람들임을 강조들 하고 있는데...(이걸 기존에 우주정거장에 다녀왔던 백만장자들을 소개했던 기사들과 비교해보자.) 어떤 기사 (특히 호주의 모 신문...) 의 경우에는 우주를 여행하는 "최초의" "한국인 남자" 임과 "한국인 여자"이러한 범주가 더 전면에 부각되기도 한다.

사실 대기권 밖에서 인간이 한 행동을 기준으로 우주인과 비우주인을 구분하는 것도 문제가 있긴하다. 잘 알려져 있듯이 구 소연방의 가가린이 최초로 대기권 밖의 궤도에 진입했던 시기, 혹은 미국의 경우 머큐리 및 초창기 몇번의 제미니 미션이 있었던 6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대기권 밖의 낯선, 그리고 생각컨대 인간에게 극악하게 적대적인 생존환경 속에서 "버티는" (ㅋㅋ) 것 만으로도 우주인의 칭호를 획득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현재..,일반인 백만장자들도 저 위에 올라가서 간단한 "실험들을 돕는" 마당에...이 살아남는 것을 넘어선 훨씬 복잡한 활동때문에 그 백만장자들이 이전에 지구궤도에서 버텼던 (!) 그 사람들 보다도 "더 우주인"이라고 말하기도 껄끄러운데 말이다...ㅋㅋㅋ...사실상 우주인이라는 범주와 그 우주인이 행하는 행위 (즉, 말을 막 만들자면 우주인적 행위 :)) 와 관련된 우리의 착상들 (그것이 일반인의 것이 되었든 혹 우주계획 참여자들의 그것이 되었든)도 변해왔을 것이고 (얼마전에 직업집단으로서의 우주인이라는 범주와 그들과 관련있다고 여겨지는 개인적인 프로필에 대한 우리의 Vorstellung들이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CSI 시리즈들에 비추어진 우주인상과 관련해서 생각을 남긴적이 있었다.)...또 앞으로 변해갈 텐데...어쨌든 잠정적으로 우주밖에 나가있는 사람들은 이제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는 건가? 하나는 "진짜 우주인" 다른 하나는 "유람객" (그럼 유람객은 유람객 답게 행동할 것이 기대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몇명의 백만장자들이 자신들의 우주에서의 경험을 유람객으로서 여러경로를 통해서 밝힌 것처럼 말이다. 만일 유람객이 우주인인 척 한다면...ㅋㅋㅋ...우스운 그림이긴 하겠다. 그러나 어쩌랴 그 두개의 범주가 뒤섞여서-언제나 뒤섞여 있지만 그래도 우주인들은 종종 자신들이 유람객인 것을 표출하지만 그래도 좀더 우주인임을 보여주지 않는가...ㅋㅋㅋ...예를들어 달에갔던 우주인들도 그곳의 경관에 감탄을 하고 심지어는 약한 중력을 이용해서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들의 주된 행동이 미션과 관련된 행위들임을 항시 "보여"주었다...그렇다 우주인을 우주인이게 만드는 것은 어찌보면 그들의 행위(심지어는 그들의 탄성조차)를 의미있도록 만들어주는 "조직적 맥락"이라고 보는 것이 좀 더 현상에 근접한 것일 수도 있겠다. 만일 그 조직적 맥락을 결여-아니다 "재정확보를 위한 좌석판매"가 그 조직적 맥락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조직적 맥락이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옳을 지도 모르겠다.-하고 있다면 (작금의 한국 우주방문객들의 경우가 그러한데...) 사실 그들의 행위는 그 어떤 결과물을 남기거나 집단적 노우하우로 축적되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인지될 수 밖에 없는 경우리면 말이다:) 일회적인 2000만 달러 투자로는 결국 자리하나밖에 살수 없는 것이니...우리나라 관련부처분들은 NASA 및 러시아 항공우주국 내지는 중국 및 일본 항공우주국들과의 장기적인 협력 계획에 대해서 어떤 비젼 없이 이 번 일을 추진했단 말인가? ...hummmm

일이야 어찌되었든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최초의 우주 유람객으로 우주에 가서 그 경험을 마냥 즐기기만 하기에는 무언가 더 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러나 그 Spielraum이 너무 제한 되어 정의하기 막연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한국 대표분들의 상황이 그저 너무 불쌍하다. 그냥 유람객이어도 좋으니 (박사과정들 좀 유람했기로서니...ㅋㅋㅋ) 국가에서 엄청난 여행비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그냥 즐기다 오면 안되나요...??? 나는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으면 한다. 백만장자들은 뭐 꼭 돈값을 해서 갔다왔나요...그저....갈 수 있으니 갔다온거지요... 그냥 큰 복권 당첨 되었다고 생각하면 안되나...하긴 돈이 좀 크긴 하네...2000만달러면...근데 다 그 돈 주고 갔다왔는데요 뭐...ㅋㅋ

아뭏든 졸지에 (???) 한국 최초의 우주여행객 (!)은 여성(!)이 되었다...(현재로서는 나는 이 이상의 그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가 힘들다...ㅋㅋ)

첨부된 그림들은 각각 Der Spiegel관련 기사와 Der Spiegel이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The Korea Herald의 관련 기사, 그리고 그냥 구글에서 무작위로 걸린 아마도 정말 무관심 함직한(ㅋㅋ) 호주의 The Heraldsun의 관련기사이다.
한겨레 인터넷 신문 관견기사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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