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도 교수가 잠시 도미하였을 당시 독일어를 못하면서도 당시 내 지도교수가 가지고 있었던 독일어 자료를 바탕으로 Tag Question (여기 독일인들이 통상 예를들면 Das ist schön ne? 이렇게 문장 말미에 붙이는 ne, 영어로 치면 ...isn't it? ...is it? 혹은 ...dosen't she? ...does she? 뭐 이런 류들이 되겠다.)의 사용을 분석해주기도 (:)) 했다. 그녀가 사회학이나 언어학을 전공한 것이 아니라 무용을 전공했다는 것도 상당히 독특한 부분으로 느껴졌었다. 혹, 무용가로서의 잘 훈련된 리듬감이 그녀로 하여금 쉽게 포착하기 힘든 "웃음이 조직되는 방식"을 분석해 내도록 해준 것은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다. (:))
아뭏든 이제는 고인이 된 그녀를 위해서 동료 학자들이 쓴 부고를 읽다가 그녀가 아주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이른바 "대학과 관련된" 제도안에서 안정된 직위를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도 그럴 것이 Talk in Organization, Talk in institutional situation 뭐 이런 것을 했어야 나름 그럴 듯 해 보였을 텐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쉬지 않고 이 분야의 연구에 기여해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네덜란드에 있었다.) 뭐 그녀의 삶을 잘 모르는 주변인의 입장이기는 하지만...대학에 잘 자리를 잡은 다른 CA학자들과 비교했을 때 이러한 그녀의 삶의 경력이 왠지 그녀의 죽음을 더 극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기도 하고...좀 더 안타까운 (?) 마음이 들도록 만든다.
아뭏든 전달될리는 만무하지만 혼자 마음속으로 그녀의 일생의 작업들에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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