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컬럼부스 모듈이 우주정거장에 조립될 것이며 그를 위한 EVA가 수행될 예정이다. 나 같이 우주에서의 인간이 활동을 엿보려하는 사람에게는 놓쳐서는 안될 그러한 날인 셈이다.
그건 그렇고 Hans Schlegel이 현재의 컨디션 때문에 첫번째 EVA를 못하게 되어서 다른 사람 (미국인 우주인)에 의해서 대치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불현듯 든 생각이 있어 잊기전에 또 몇자 남겨본다. 바로 사회학자들이 많이 쓰는 "(사회적) 역할"이라는 개념에 관해서다...
원래 어떤 역할을 맡은 우주인이 그 역할을 수행할 최적의 조건에 있지 못할 때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하기 위해서 NASA에서는 Back-Up Crew들을 항시 같이 훈련 시켜왔다는데...뭐, 아폴로 13 영화를 봐도 우주인 한명이 홍역(? 수두였나?)인가에 걸려서 Back-Up Crew들 중 한명이 그 자리를 대신한 그런 장면이 있었다. 이번에도 Hans Schlegel의 역할을 넘겨받은 우주인이 동일한 작업의 수행을 위해 NASA에서 미리 훈련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작업에 있어서는 Hans Schlegel의 이른바 Back-Up Crew인 셈이다. 아마 그 Back-Up Crew가 그 역할을 수행할 충분한 능력이 있고 100 % Hans Schlegel을 대치할 수 있으리라는데 Mission 관계자들 그 누구도 의심을 하지 않으리라...컬럼부스 모듈은 아마도 안전하게 우주정거장에 같다 붙여질 (:)) 것이다. NASA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말했듯이 "Hans Schlegel의 건강상의 이유로 미션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실 Astronaut 혹은 Comsmonaut 라는 단어가 멋있게 들려서 그렇지 정작 그들이 하는 일은...비행기 몰고...나사돌리고...기중기 조종하고...옛날에 달 위에서는 운전하고 돌채집하고...ㅋㅋ...매뉴얼에 따라서 기계들 설치하고...사진찍고...뭐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Hans Schlegel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뭐 괘씸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나 아니면 안돼"..."내가 제일 잘 할 수 있어"가 아니라 언제라도 자신의 역할이 다른 개체에 의해서 대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을 좀 서글프게 만들지 않을까? 누군가 이걸 달리 "내가 없어도 내일 해가 뜬다"라고 비슷하게 말 했던가...ㅎㅎㅎ
기실 사회에 존재하는 "역할"들 중에는 위의 경우저럼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잘 대치될 수 있는 역할이 있고 (다른 예로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썩 잘 대치될 수 없는 그러한 역할 들도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기업의 예를 들었으니 뭐 CEO 정도로 예를 들어줄까? 아주 일상적으로 우리는 그렇게 말한다.) 또 어떤 역할들은 잘 정의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이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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