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과 Ethnographer를, 그리고 Space와 ethnographer를 합쳐놓은 새로운 단어들을 블로그 제목으로 삼았다. 바꾸어놓고 보니 이 블로그에서 하는 짓에 더 걸맞는다는 느낌이다.
인류학자가 낯선(?) 공동체와 맞닥뜨리듯, 그리고 그곳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구성원(?)들이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는지에 관하여 질문하듯...내가 이 공간(?)에 머무는 동안 스스로 이 공간의 일부를 이루기도 하면서도 또 그로부터 거리를 두는 관찰자의 시각으로 여기서 (?)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좀더 집중적으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내친 김에 Nethnomethodology까지? (이름 짓기에(만:)) 맛들였다:))
2008년 2월 16일 토요일
여러개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있는 부분이 포착되어 편집해서 올린다. 차후에 자세하게 분석될 수 도 있겠다. 지금 우주인들이 일과를 수행중이다. 한팀 (프랑스 우주인과 독일 우주인 그리고 짱아줌마...ㅋㅋ)은 콜럼부스 모듈의 Outfit 작업중이고...다른 한팀은 (우주왕복선 CDR을 비롯하여...) 어제 작업을 마친 우주복을 마저 정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독일 Oberpfaffenhofen과 짱아주머니 그리고 우리 챦은이형과의 대화시에 어떻게 그 대화가 시작되는지 그 Opening Ritual이 주목해 볼 만 하다. 이 Opening에서 쓰는 관행은 Apollo 시절부터 변하지 않고 있는데 변한 것이 있다면, 역시 우주에서 수행되는 작업이 Apollo 때와는 달리 동시에 여러곳에서 수행됨에 따라 (심지어 이번에는 비행체도 두개다. 즉 스페이스 셔틀과 우주정거장...아! 그렇다 Apollo 때에도 이미 달 궤도 위에서 Comander and Service Module과 Landing Module이 분리되고 월면 위에 착륙이 이루어지고 나서는 Apollo 12 미션부터는 각각 전담하는 CapCom들이 별개의 채널로 한편으로는 달궤도위의 우주인과 다른 한편으로는 달 표면에 착륙한 우주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었다...잠시 잊었었다!) 누구에게 누가 연락을 시도하는지에 더불어 어떤 커뮤니케이션 채널, 예를들면 "...space-ground two" 혹은 "...space-ground on big-loop" 이러한 형식으로 현재의 커뮤니케이션 시도가 어떤 채널로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첨가된 지점이다...
어쩌면 이렇게 누가 누구에게 어떤 채널을 통해서 대화를 시도하는지 표시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만일 각각의 역할별로 다른 외국인들을 배치하면 말이다. CapCom이야 그렇게 여러명을 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겠지만, 우주인들을 모두 모국어 화자들이 아닌 사람들로 배치하고 거기에 여성과 남성까지 섞어서 배치한다면, 목소리만 들어도 구분가능하지 않을까? 적어도 어떤 우주인이 현재 연락을 시도중인지 말이다...그나저나 Oberpfaffenhofen의 CapCom (혹은 Euro-Com)과 우리 챦은이 형의 악센트 죽인다. 금방 독일인 임을 알 수 있다...ㅋㅋㅋ
어찌되었든 이 모든 것들을 컴퓨터 앞에서 지켜보고 녹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심지어 이렇게 즉시 녹화해서 편집을 끝내고 만일을 대비해서 프로토콜과 함께 연구일지의 성격을 띄는 블로그에 올려놓을 수 있고 말이다. 만일 field work를 수행하는 인류학자가 특정한 프로젝트를 통해서 하나의 팀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면 동료들과 일과가 끝나는대로 이를 토대로 분석 및 평가를 수행하고 다음날의 field work들을 계획할 수 도 있겠다...물론...이것도 해봐야 될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멋모르고 시작해서 자기소개서에 사회학이라는 이름을 어떤식으로든 언급하게 된지 19년,
본격적으로 사회학에 재미를 붙인지 12년,
민속방법론이라는 단어가 제대로 인식의 범위 안에 들어온지 11년,
Conversation Analysis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더듬거리며 발을 들여놓은지 6년,
그리고...아직도 학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