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9일 토요일

Graphical Reconstruction (Representation) of Reality



오늘 우주왕복선과 우주정거장의 도킹이 있는 날이라 CapCom이 바쁘다...우주왕복선 자세도 잡아야 하고...ㅎㅎㅎ
그나저나 옆의 아래사진의 빛나는 점으로 보이는 것이 현재 시점 우주정거장에서 본 우주왕복선의 모습이라는데...그 위의 사진에 있는, MCC의 어느 컴퓨터 화면엔가 게시되었을 현재의 우주왕복선과 우주정거장...그리고 우주왕복선 도킹유닛에서 본 우주정거장에 대한 컴퓨터 그래픽은 다시금 다음의 질문을 던지도록 만든다.

"일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 요구되는 '적절한 ' 실재(Reality)에 대한 재구성(Reconstruction)내지 표상(Representation)"은 무엇인가?"

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예를들어 생물학자들이 생물학 잡지에 싣기 위해서 논문에 인용한 현미경사진이나 일종의 삽화들은 생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직접 나안을 통해 현미경을 들여다 본 것에 더해서 일종의 실험적이거나 비실험적인 "처리"가 덧붙여진 것들이다. 뭐 고등학교때 실험시약으로 우리도 한번쯤 세포를 물들여 본 적도 있고 (무엇인가 잘 안보이는 것을 잘 보이드록 만들기 위해서) 생물학자들은 경게가 모호한 것들은 선을 덧붙여서 도드라져 보이도록 만들기도 하고, 화살표로 표시해주기도 하고 동그라미 쳐서 주목을 끌도록 만들어 주기도 한다.

생물학자들만 그런 것도 아니다. 원자를 직접 본사람들 있는가? 전자를 직접 본사람들 있는가? 자기장을 직접 본 사람들 있는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만드는", 그럼으로써 "그것을 이해 가능하도록",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가능하도록", 그리고 그럼으로써 그것들을 현재 행하고 있는 일에 부합하도록 (즉, 그것이 이른바 존재한다고 상정되는 실재에 가깝던 아니던 관계없이) "accountable" 하도록 만드는 그런 작업들이 사실상 인간의 의사소통 활동에서는 나아가 "일이 되도록 만드는" 작업에서는 중요한 작업이다.

사실 어디 그래픽 뿐인가 우리의 구두로 이루어지는 재구성 및 표상 작업도 마찬가지이다. 한 인간을 재구성 및 표상하는 것이, 혹은 "특정한 상황 속에 있음"을 한편으로는 "온갖 자원을 통해서 발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온갖 징표를 동원해서 이해하는" 그러한 활동이 어디 한 두 카테고리 내지는 한두개의 "본질 적인" 특성들에 의존 함으로써 가능할 것인가. 정치적 회합이라는 상황 속에서, 수업이라는 상황 속에서, 진료라는 상황속에서, 혹은 친구들과의 술자리라는 상황 속에서, 혹은 애인과의 만남이라는 상황 속에서, 일차적으로는 "특정한 상황에 있음을 나타내는데", 그리고 그에 부합하는 적절한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는데 (to do next), 혹은 다음에 그 상황에 부합하는 적절한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만드는데 (making things happen) 유효한 재구성 및 표상의 수준 및 양식은 사실상 그 재구성과 표상의 실재근접성의 수준 및 그 근접 가능성에 대한 오래된 인식론적인 철학적 고민과는 큰 거리가 있는 것이다.

NASA TV를 통해서 MCC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3개로 분할 되어 있는 전면의 큰 벽의 화면들을 메우고 있는 그래픽들과 (때로는 맨 오른쪽의 화면의 경우 여러개의 카메라로 부터 전송되는 영상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기도 하지만...) MCC안 노동분업에 입각해서 배치된 각각의 콘솔에 배치되어 있는 컴퓨터 화면들에 업데이트되는 각종의 그래픽들과 텔레메트리들 그리고 텍스트들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다. MCC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시선도 많은 부분 이들 화면들을 향해 있다. 이 비쥬얼한 표상 및 재구성물이 그들의 일이 "되도록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사실상 이러한 부분은 인터넷을 통해서 그들을 엿보기만 해서는 결코 접근 할 수 없는 그러한 종류의 영역이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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