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국민의 이름을 걸고 쇠고기 수입 협상에 들어갔고 국민의 이름으로 타결을 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몇날 며칠을 거리에서 살도록 하고 "국민의 뜻"을 이런식으로 전달하게 만드는 것은 또 뭔가?
현재 우리나라 정치는 여의도와 청와대, 그리고 청계천 양쪽에서 따로 하고 있는 것인가? 또 우리나라에는 (혹은 다른나라도 그럴 수 있겠지...) "국민의 뜻"에도 연령별 차이가 있어서 중등 및 고등학생들의 뜻은 국민의 뜻이 아니란다...언제는 일제시대와 이승만 시절의 학생들이 표출한 의견은 국민의 뜻이라며 추켜세워주면서 말이다. 또 어찌보면 학생들이 군대 및 경찰조직 그리고 대규모 작업장의 노동자들과 함께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은 가장 잘 조직된, 그리고 조직이 용이한 사람들인 만큼 이런종류의 집회에 다수가 참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말이다.
아뭏든 이렇게 매번 여의도의 동정 한번 보고 청와대 한번 보고 청계천 한번 보고...."거리의 정치"를 직접민주주의 실험의 장인양 (무조건) 미화하는 것도 썩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일은 아니지만...정치적 행위가 권위를 부여받는 수사중 하나인 "국민의 뜻" 을 측정하고 대변하는 관행들 (정당 및 선거, 그리고 집회)에 대해서 생각해 볼 노릇이다. 어차피 국민의 뜻을 표출하기 위해 일년 삼백육십오일 수만의 인파가 청계천에 나와있을 수는 없는 일 이니겠는가?
한국시간 5월 31일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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