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4일 금요일

정말이지 삶이 피곤해 질때...ㅋㅋ

오늘 등교하다가 막 내가 은거하고 있는 동굴의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뒤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내 이름을 제법 정확하게 발음한다...누군가...ㅋㅋ. 면식이 있는 어떤 어린 학생이다...
이 어린 학생이 묻는다. Workshop에 가지 않느냐고 말이다...무슨 워크샵?....Transana (이건 디지털 화된 비디오 및 오디오 자료를 목록화하고 분석하는데 용이하도록 분류하고 가공하는데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워크샵이란다....ㅋㅋㅋ

그런데...벌써 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당시 Qualitative Sozialforschung Grundkurs를 (자발적으로) 수강하고 있었다. 늦었다고 느꼈을 때가 가장 빠를 때다라는 말도 안되는 (정말 말도 안된다. 늦었다고 느꼈을 때는 안해도 된다...ㅋㅋ) 삶의 지혜를 핑계삼아 내공을 처음부터 쌓아보려고 했던 시기이다. 아뭏든 당시 Konversationsanalyse에 관심 있는 어린 학생들 (!)과 Gruppenarbeit를 하던 당시에 디지털 오디오 자료를 녹취하는데 쓸모있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찾고 있던차에 어느 수업에선가 소개받은 Paul ten Have라는 네덜란드 Konversationsanalytiker의 홈페이지에 링크되어 있던 Transana 홈페이지를 통해서 당시 무료 베타버젼이었던 이 프로그램 (지금은 상용화 되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그대로 이다.)을 이 Gruppe에 그야말로 "퍼서 날라주고 기본적인 사용방법을 알려주었던 (물론 그게 도무지간에 통했다면 말이다...ㅋㅋ)" 인간이 나였다. (ㅎㅎ) 뭐 웹에 널려있던 자료를 그저 찾아내서 퍼 날라준 것이 뭐 그렇게 큰 공적이겠습니까만...

뭐 그 사정을 알리가 없는 이 어린 학생이 나에게 워크샵가지 않냐고 물은 것이 절대 그 학생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아니...오히려 그 기간동안 아직도 논문을 써내지 못하고 이 지경에 있는 내가 문제임을 인정하면서도... (그래서 친절한 그 어린 학생에게 "그래 나도 배워야 하지만 이번에는 말고 다음번에 배우지 뭐"라고 대답해 줬다..."아! 그 프로그램 원래 내가 처음 찾아내서 뿌려댄거야"라고 대답하는 것은 너무 치사하니까 말이다.)
왠지 말이다 오늘같은 날은 삶이 피곤해진다. 그저 한마디 스스로에게 할 뿐이다. 분석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글자 그대로 분석을 도와주는 것일뿐 "대신해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실제로 미친듯 (!) 녹취를 해놓고는 분석에 있어서는 왜 그토록 공들여 미친듯 녹취를 했는지 물음을 던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말이다. (내가 복수심...sic!에 저주를 내리고 있는 것인가?...ㅋㅋ)

그래도....이것도 기술이라고 매뉴얼 읽으면서 따라하면 충분할 (내가 너무 깎아내리는 투로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 기술을 전수해 (?) 주고 돈값 (어떤 쟈식이 이 Workshop을 주관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ㅋㅋ) 을 하는 것도 기특하게 봐주려고 노력해야지 통큰 사람이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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