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8일 목요일

Roboter ohne Kopf

어쩔때는 나이브하다고 흔히 욕을 먹는(?) 컴퓨터 과학자들이 (웬만한) 인간에 대해서 쉽게든 어렵게든 떠들어대는 철학자 혹은 사회학자들보다 나아보일때(?)도 있다. (:)) 특히 그들이 인간의 cognition과 관련해서 고민한 흔적을 보여줄 때 말이다. Rodney Brooks의 이 인터뷰는 인간의 embodied practice들을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기존의 사회학자들에 익숙한 문화 및 구조결정론(축약하여 말하면 문화 및 행위구조가 인간의 뇌에 프로그래밍 되며 그에 의해서 인간의 행위가 조종된다는 견해)과는 다른 접근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일견 지극히 주관적인 상태로 보이는 Intention은 시스템(그것이 컴퓨터가 되었든, 인간이 되었든)의 "실제 내적인 상태"로 환원하여 확인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인간의 행동 및 성향들을 뇌의 사진을 찍어대서, 즉 뇌의 물리, 생리적 활동, 다시말하면 시스템의 상태로 환원하여 설명하려고 하는 주류(?)에 속한 연구자들은 이 사람의 말에 한번 주의를 기울여봐야 할 듯. Intention은 내적인 어떤 상태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라기 보다...오히려 특정 행위(좀 더 정확하게는 움직임, 혹은 안움직임 :))들을 맥락지우고, 그 행동의 담지자의 정체를 그 맥락속에서 정의내리는 그러한 활동(프랙티스...사실 이 활동이 더 미캐니컬(:))하고 구조적이며 상당수준 조직되어있다고 볼 수 있는데...그리고 바로 이런 측면이 Conversation analysis와 ethnomethodology의 핵심적인 발견(!)이라고 볼 수도 있다.!)들을 통해서, 즉 특정 행동에 대한 의미형성 작업 (그렇다 작업말이다. 이 작업은 흔히 생각되는 것보다 훨씬 더 질서잡한 그런 것이고 그저 "사회적 구성"이나 "구성"이라는 한 단어로 넘겨버리기에는 좀 더 세심하게 들여다 볼 것이 요구되는 그러한 활동이다.) 을 통해서 갖다가 덮어씌워지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좀더 (사실에) 근접한 설득력 있는 설명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예를들어 심리학자들은 행위 및 행동의 동기를 밝혀내고 그럼으로써 뒤집어 씌우는 (그게 명시적이든, 혹은 잠재적이든, 혹은 심지어 무의식에 의해서 조종된 것이든) 특화된 방식들을 발전시켜왔다. 이 방식은 흔히 보는 인터뷰에서 각종 테스트에 이르는 그들의 실천(!)을 망라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는 검사 및 변호사들의 활동으로 대변되는 법적인 맥락에서의 동기 덮어씌우기가 제도화된 방식이라고 쉽게 얘기될 수 있는 것일 수 있겠다. Conversation analyst들의 몇몇 연구들에 의하면 이들 (특히 정신과의사들과 검사 및 변호사들의 경우)은 흔히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질문과 답변의 연쇄들 중 특정한 형태를 사용함으로써 (즉, 그것을 일종의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이 피질문자들의 답변을 어떻게 이해했는가에 대한 display를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통해 피질문자가 그 display된 질문자의 답변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자신의 답변들을 수정하거나 보충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그 답변의 의미에 대한 해석을 독점(좀 유하게 말하면 해석을 자신들에게 속하도록:))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즉, 질문과 답변이 sequenziell하게 조직되는 특정한 방식(메커니즘)을 채택하는 것이 이들의 "동기부여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또 쉽게 얘기하는 전문가의 권력(sic!) 을 가능하게 하는 그럼으로써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관계를 재생산하는(즉, 사회구조를 재생산하는) 그러한 핵심적인 활동들 중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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