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ra Hohleiter (독일 여성지(?!)중 하나인 Brigitte 온라인의 그녀 블로그, 내또 이리하야 그 말로만 들었던 Brigitte를 한번 방문하여 보았다...ㅎㅎ)라는, 한국사람들에게는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여 알려지게된 독일여성 (및 저널리스트? 혹 글쟁이...ㅎㅎ)이 독일에서 펴낸 Schlaflos in Seoul과 관련해서 인터넷에서 말들이 오가고 있는 모양이다. (말을 옮기면서 원래의 글에는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논란의 여지가 있을만한 표현들이 행해졌는지는 부차적인 문제가 되어가는 그런상황이 또 벌어지고 있는듯...심지어 책이 독일어로 출간되었으니...ㅎㅎTT...말들 하기전에...누가쩜 번역요...그 흔한 초딩풍의 소박한 성의라도 좀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의혹(?)인 즉슨, (또 그 어떤 구체적인 근거없이) 이 책에서 그녀가 한국사람들 및 그 문화(?)를 업신여기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인데...ㅎㅎㅎ. 그녀가 Brigitte 온라인의 그녀가 출간한 책 제목과 동일한 타이틀을 가진 그녀 블로그에 관련사건에 대해서 밝힌 것을 토대로 보면...ㅎㅎㅎ. Nachrichten von Lesern und Nicht-Lesern이라는 제목으로 쓰여진 이글에 그녀가 지금껏 올린 글들중 아마도 가장 많은 댓글이 달려 있다. (적어도 3개의 언어로 쓰여진 댓글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Vera Hohleiter씨가 자신이 겪는 온라인상의 이 야단법석(:))에 대해 전하는 이 글을 통해서 한국에 1년동안 있었던 (아마도 한국인을 남자 친구로 가지고 있는...) 전(현)직 저널리스트(?)의 시각에서 본 한국 네트즌의 행태(?!?)가 간접적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가 짧게 한국 네티즌(? 이게 한국 네티즌만의 행태인지는 일단 논외로 하자...ㅎㅎ) 의 반응에 대해 쓴뒤 다음과 같이 썼다.: Da ich inzwischen die Eigenarten koreanischer Internetnutzer kenne, hatte ich bereits mit so einem Vorfall gerechnet (...) Die Anschuldigungen, die von koreanischer Seite kommen, werden immer absurder. Ein Fan der Fernsehsendung, in der ich auftrete, beschimpft mich als Heuchlerin, weil angeblich in meinem Buch stünde, die Dialoge in der Sendung seien von koreanischen Autoren geschrieben. Ich weiß nicht, woher er diese Information hat, aber sicher nicht aus meinem Buch....ㅎㅎㅎ. 오히려 그 묘사가 원주민(이경우 한국인:))들이 통상 자신들의 행태에 대해서 알고 있는 통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더 놀랍지 않은가?:))
그건 그렇고 이책 이렇게 구설수에 올라서 혹시 한국어로 번역되는거 아닌가?...혹 그에 의하여 한국인 천만명(sic!)이 구독함으로써 초대박이 나는 것은 아닌지...한국 출판사들은 번역본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두셔야할지도...ㅎㅎㅎ.
인류학의 역사에서는 여행자들의 Reisebericht를 넘어선 장기간의 참여관찰을 토대로한 이른바 경험적 (살짝 과학적:)) 인류학의 시조로 알려진 Malinowski가 자신의 Fieldwork 중에작성한 일기장(?! 뭐 프로토콜도 겸하니...ㅎㅎ)에 연구대상인 원주민들을 Nigger라고 지칭하는등 서구 백인 인류학자로서의 그야말로 적나라한, 자신 스스로 인류학자의 덕목(?)으로 삼은 그런 태도와는 완전히 위배되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내적 심경(?)을 드러냄으로써 스캔들을 일으킨바 있는데...
나도 Vera씨의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적어도 그녀가 블로그에 쓴 글들은 훑을 수 있으니...) 적어도 예상컨대...Malinowski와 같은 그런 실수를 하시지는 않았을듯...ㅎㅎㅎ...(Malinowski도 설마 Tagebuch이 만천하에 공개되리라 생각지는 않았을 것이고...ㅎㅎㅎ). 적어도 21세기를 살며 독일의, 나아가 일차적으로 독일어로 즐겁게 내용접근이 가능한 대중 독자들을 상대로 글을 썼을 테니.
오히려 Vera가 "한국의 일상"에 대해서 관찰자의 시각에서 쓴 그녀의 책을 비롯한 블로그 기고문들이 "낯선(그렇다고 상정되는) 문화권에 상대적으로 장기간 거주하며 그들의 삶에 "대해" 분석이라는 이름으로 이야기하는 인류학자들의 작업과 교차되면서 (아마도) 저널리스틱한 관심 (Brigitte의 논조에 맞춘..?? ㅎㅎ)과 학문적 관심, 나아가 그 사회에 익숙하다고 여겨지는 원주민 인류학자(ㅎㅎ)의 작업과 견주었을 때 그 결과물에 있어 어떠한 차이(?)를 낳을 수 있을지 새삼 생각해보도록 한다.
첨부: 관련 해프닝에 대한 매일경제 온라인판 엔터테인먼트 섹션 기사 (되는대로 구글을 베라로 검색 거기서 나온 기사중 제일 첫번째 위치된것을 anklicken하였다...ㅎㅎ), 아무리 온라인의 (아니 오히려 그러니까 더)가벼운(?)기사라고 해도 "베라가 자신의 블로그에 밝혔다"라며 그녀의 입장을 요약한 부분에 하이퍼링크 정도는 걸어주어 원하는 독자가 있다면 거기에서 좀더 자세히 원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성의는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기자양반이...ㅎㅎㅎ. 독자가 다시 구글에 해당 블로그를 여쭈어 물어 물어 찾아가는 그런 성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어쩌면 링크가 요약된 당사자의 말이 적절하게 요약되었다는 그 요약에 어떤 권위를 실어주는 그런 역할을 해줄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어떤 진술의 적확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었을때 언제라도 그것을 독자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그리고 그를 위해서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제공하는 가능성을 활용하는것 (적어도 Spiegel Online은 이 작업을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도 생각해 봄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인쇄 매체를 그것이 글자라는 이유만으로 디지털화해서 컴퓨터 화면에 보이는 형태로 바꾸는 것 (물론 그것만으로도 큰 장점을 안겨주기도 하지만)에 더해서 어쩌면 특히 기존 지면 매체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던 인용및 요약과 관련한 Practice들에 있어 그것이 인터넷이 제공하는 기술적 가능성과 결합되면서 변화(?)가 이미 도래하고 있거나 혹은 요구(?)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첨부: "통칭"에 관하여
Vera의 블로그에 올려진 글들을 몇개 더 읽어 보았다. 이야기의 주제는 "에어콘 중독증", "잡지에 끼워주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은품들", "슈퍼마켓의 판대원 아주머니들", "도가 지나쳐 보이는 전도(:))행위"..."전형적 독일여성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 "민방위 훈련" 등등등 이다. 추측컨대 이들이 그녀가 출간했다는 책의 토대가 되었을 것이고 논조도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녀의 글...ㅎㅎㅎ...통칭당한 원주민들 입장에서는 화가남직도 하다. (이들은 또 좋은 점에서 통칭당하면 가만히 있다...ㅋㅋ)
그녀는 학문적 태도가 아닌 지극히 일상적 태도를 가지고 글을 작성했는데 그런 종류의 글에서 엄밀하지 않은 "통칭"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의례있는 일이다. 우리 조선족들(:))도 이곳에서 자신들끼리 잡담을 하다보면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독일인들은....하더라(혹은 한다더라, 하는것 같다)"이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도 직접적으로 "독일인 몇명이나 아십니까"라던가 "거 확실한거요? 어디서 들으신 겁니까?" 이런 류의 괘씸한(:)) 질문을 해대는 법은 거의 없다. 그저 판(!)을 깰까봐서이다...ㅎㅎㅎ...
허나 만일 그것이 학술적인 작업이라면 근거를 개인적 주관 및 느낌에 둘수 없는바...그 근거들을 밝혀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을 요구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진다.
이 둘은 이런 의미에서 적어도 "다른" Language Game인 셈이다. (물론 학문의 이름으로 잡담을 할 수도 있다...ㅎㅎㅎ...마치 미나토를 치자고 해놓고 고스톱을 치면서 모두들 고스톱을 미나토로 부르고 또 미나토를 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 말이다.)
그녀의 글에 나타난 이 일상인으로서의 (섣부른...? 그러나 통상 문제가 없는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일반화가 통칭을 당한 원주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겠다. 그녀의 글이 그야말로 그녀의 일상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많은 부분) 주관적(?!) 느낌을 기술하고 있는 글이며 그것을 마치 카페에 앉아 같은 문화권(?)에 있는 친구들에게 말하는 식으로 쓰여진 글임을 고려하면, 따라서 그 벌어지고 있는 현상의 역사, 사회적 맥락에 대한 분석을 위한 글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그녀가 그렇게 하려고 했다면 몇년에 걸쳐 자료를 모으고 논문을 썼어야 했을 것이다...예를들면 왜 그녀가 갔던 수퍼마켙 매장의 판매원 아주머니는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는 꼭둑각시 인형처럼 그 우습게 보이는 일을 해야했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면 거꾸로 한국의 가족, 교육, 고용구조 이런 얘기를 꺼내야 하기 때문에...이걸 기행문에 실어줄 수는 없지 않은가?...물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류"의 기행문도 있지만...그글을 쓴 이는 조선인이고 조선 사람들이 어느정도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쓴 만큼 거기에 무엇인가를 더 얹어서 써주셔야 했던 그런 처지에 있으셨고 말이다...ㅎㅎㅎ) 그냥 솔직이 이 독일출신 아가씨는 (혹은 그나라에서 오는 다른 애들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어떻게 보고 느꼈을까를 들여다(?!)보면서 충분히 봐줄수 (:)) 있는 일.
조선인들도 자신들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우습고 어리석은 그런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 "하여튼 조선인들은..."이라는 식으로 말하기는 하고 Vera가 우습고 어리석은 행위라고 보는 그런 행위들을 역시 동일하게 어리석고 우스운 행위로 보는 많은 조선인들이 있다.
그런 조선인들이 있다는 얘기를 간간이 해주었다면(예를들면 내 한국인 친구도 나랑 같은 생각이었다든지...뭐 그런...기묘하게도 그녀의 블로그 글에는 옆에 붙어서 친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해주려고 노력하는 원주민들이 좀체 등장하지 않는다. 왜일까?...ㅎㅎ), 혹은 그녀가 경험(?!)했다는 뉴욕 및 여타의 나라에서도 이에 준하는 비슷한 경험들이 있었다는 둥 그런 얘기를 곁들였다면, 또 그래도 기왕 책으로 내는 것이니 "한국인들은..."이라는 통칭보다는 오히려 좀더 "이 느낌이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임"을 강조하는 그런 어조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첨부2: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글도 쓰는 독일 출신(?!) 젊은이의 블로그와 관련 해프닝에 대한 그의 견해...이사람도 궁금해서 나처럼 Vera의 블로그에 직접 가서 글을 읽어보는 성의(?)를 가졌었는 모양이다...ㅎㅎ. 직접 읽고난 그의 소감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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