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4일 금요일

네티즌의 정치세력화 (?!) (2): Online-Petition

2005년 SPD와 Gruene에 의해서 독일에서는 처음 도입되었다는 네티즌의 의견을 일종의 Online-Petition 양식으로 정당들이 조직하는(!) 형태...
전제가 되는 것은 역시...기득권 정당들이 이 Petition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더욱 중요하게는 당 내부의 의견이 사안에 따라 (! 이것 또 죽이는 부분이지...ㅎㅎ) 양분될 정도로 그에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치학 이론가가 얘기한 지내층의 내부 균열 없는 대중이 저항을 통한 혁명(?)은 불가능하다는 테제가 다시 떠오르는 대목이다. 그게 걸러져서 외곡되어 한계를 가지던 뭐하던 간에 적어도 일단 뭔가 반응을 일으키는 상대적으로 관례화된 기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고라든 그게 뭐가 되었든 게시판과 댓글에 수십만의 네티즌 의견(sic!)이 실린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익명의 일부 네티즌이 그저 온라인상에서 벌이는 일이라며 문을 닫아버리거나, 혹은 국민 대다수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존 정당들이 주장질 해주기를 기다리거나, 다른 짐짓 영향력 있다는 매체(예를들어 기성 언론)가 언급해주기를 기다리는(!!) 그러한 형태여서는 넷티즌이 정치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류의 자뻑에 가까운 (:)) 주장을 하기 곤란하다(?)는 말이다. (맨쟈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그렇고 술자리에서이 경험상으로도 그렇고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들의 경험적 숫자만을 놓고 본다면 대한민국은 벌써 근본적 개혁(이게 내용이 뭔가 근데...?...ㅎㅎ) 혹은 혁명(?)을 경험했어야 한다..ㅋㅋ)

예를들면 (물론 기존 정당의 당리당략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불을 보듯 훤하긴 하지만 그걸 누가 모르는가?) 어떤 식으로 Online Petition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기사를 보아하건대 필명으로 댓글 쓰는 것, 혹은 자신의 블로그에 촛불 아이콘 덧붙이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운영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대한민국의 000정치 세력화를 꾀하는 사람들은 눈을 돌려봄직 하다. 사실...이미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때...(중립적으로 말하면 아마도 그와 그 지지세력에 의해서) "온라인을 통한 의견의 조직화"에 대한 실험이 시작되었다고도 할 수 있고, 그것이 권력자에게 한 백성이 신문고를 두드리는 그럼으로써 들어주십사 구걸하는 그런 예외적이며 시혜적인 (! 그렇다 이게 관건이다. 들어주는것! 이건 평판좋은(?!) 독재자들도 해왔던 일이다.) 직접적 창구를 넘어선 그 무엇인가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봄직한 것이다.
기술과 그것과 관련된 문화(사회)은 상호간 공진화한다(?!)고 누구나 얘기하고 있지 않은가? (적어도 좀 공부했네 하는 사람들은 세칭 기술결정론을 모두 일단 비판하고 나서니 말이다.) 기술적 가능성과 정치문화도 예외는 아닐 것! 혹시 아는가? 세칭 인터넷 논객들이나 컴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 이외에도 하루에 잠깐 씩만 컴터 앞에 앉을 수 있는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기꺼이 나랏일(?!)과 주변사람들의 일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무언가 효력을 가지는 법안을 입안하거나 심지어 결정하는데 그 틈을 열어주는 정당들과 기꺼이 함께 해줄지 말이다. (하긴 기존 정당들도 이게 외려 자승자박이 될까 망설여 지는 부분도 있겠지만...왜 잃을 것이 없는 그런 정당들 있쟎은가...정당은 세를 모으기 위해서는 전술적으로 움직일 필요도 있다...아니 혹은 그게 다다...ㅎㅎ)

대한민국 강력 네티즌(?!)의 의견이 장외, 거리투쟁의 온라인 버젼 (유감 스럽게도 이곳 외국에서 접하는 이전의 인터넷 서명 운동이나 촛불아이콘 삽입운동 등등은 이런 느낌을 지우기 힘든 그런 것이었는데...) 이외에 그 어떤 다른 방식으로 조직되며 그럼으로써 효력을 가지도록 만드는 그런 시도 혹은 이미 그러한 기제가 존재하는지 궁금해진다.

분명 이전에 언급된 Piratenpartei와는 또다른 네티즌의 정치적 세력화 형태이다. "스스로 조직화 한다"는 듣기에는 좋고 그럴 듯하지만 너무 모호한(!) 또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너무 옳게 들리는 (sic!) 그런 길과는 왠지 다르게 보이는 경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헌데 누군가 했던 얘기가 생각난다. 스며든다...ㅎㅎㅎ. 내져있는 길로 함 가봄직도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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