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3일 토요일

오타쿠1: Otaku (오타쿠 :))의 정치화? ㅋㅋㅋ





논문 자료의 획득 (웹서핑 및 관련 도서의 디지털화를 칭힘...ㅋㅋ) 과 그 자료의 가공 (:)) 및 분석 (? :))을 핑계로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생활을 근 6년간 해오다보니...어쩔때는 정말이지 가지고 있는 이 하드웨어들이 가족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TT. 컴퓨터가 아프면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자식 (ㅋㅋ)을 둔 부모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관련 인터넷 포털들을 뒤적여보고, 애에게는 무엇을 입히는 것이 좋은지 (주변기기 TT), 어떤 친구를 사귀게 하는 것이 좋은지 (예를들면 DSL 회사들) 등등에 대해 고민이 생기면 동변상련이라고 같은 문제에 처함직한 (?!) 사람들을 찾게 된다.

특히 Apple에서 나온 컴퓨터와 그 운영체제인 OS X를 사용하게 되면서 관련 상품 딜러들의 Newsletter를 메일을 통해서 받고, 동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 인터넷 포럼에 들러 그들이 전하는 소식 (특히 뭔가를 싸게사는 쾌거를 이루었다든지 새로운 상품이 나온 것을 보았다든지하는 류의...:))과 자랑(?!)질 (높은 환율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작정 무엇인가를 질렀다 (ㅎㅎ)는 류의 용기있는 (?!) 행동에 대한 자화자찬) 을 둘러보는 스스로를 보고 있으면 내가 이 제품을 쓰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 이 사소한 것들이 일상에서 "뉴스"가 되고 있음에 놀라면서 이거 내가 혹 소위 말하는 Otaku (오타쿠)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TT) (오타쿠에 대한 비교적 잘 정리된 소개는 여기에)

이게 혹시 유전은 아닐까? (ㅋㅋ) 혈거인과는 달리 혈거인의 아버님은 당신의 말씀을 그대로 옮긴다면 청소년 시절 기계체조로 시작해서 몸을 움직이는데에 많은 투자를 하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청소년 시절 다른 운동이 아닌 기계체조를 하신것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라기 보다 맨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ㅎㅎ) 내 어릴 적 기억을 되짚어 보면 가족을 버리고 (ㅋㅋ) 등산에 심취하셨을 때는 모든 등산장비를 (그때 심지어 높은 산에서 취사가 가능한 스웨덴제 가스버너를 구입하셨던 것으로 기억된다...TT), 낚시에 심취하셨을 때는 낚시도구를 한가득..., 그리고 군생활 예편직전까지 계속하셨던 테니스의 경우에도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시 국산이었던 "한일 라켓" (내게 여기서 나온 싸구려 ? 라켓을 들려주셨기 때문에 그것이 천추의 한이되어 ? :) 아직도 기억한다...ㅋㅋ)은 바닥을 찍을지도 모르는 서브연습을 위해 따로 구입하시고 (:)) 당시로서는 정말 고가의 테니스 라켓에 매어져 있는 테니스 줄을 버리고 역시 수입품이었던 줄을 전문가의 손에 맡겨서 따로 매어쓰시고 (비록 집단 생활을 하는 군생활의 특수한 면이기도 하겠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운동권 (?! :))들과 운동을 넘어선 회합 (술자리...ㅋㅋ)을 자주가지시는등...지금의 기준으로 하자면 Otaku적 기질이 농후하셨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건 유전이요 숙명이다...ㅋㅋ.

그건 그렇고 지난 2008년 12월 31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P3 플레이어인 Zune이라는 제품중 초기제품들이 하루동안 일제히 작동을 멈추는 사건이 벌어졌는 모양인데...이를 보도하는 Spiegel Online의 기사를 읽다가 거기에 Hyper Link로 링크된 묵은 기사들 중에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인 Obama와 Zune 및 Apple의 Ipod 사용자들과 관련된 일련의 해프닝을 다룬 기사에 새삼스레 눈이 가게 되었다.

이 해프닝은 미국의 한 지역저널리스트가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이 다니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오바마를 보았다는 글을 게시하면서 그저 지나가는 얘기로 (아무리 읽어봐도 그게 별다르게 강조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 오바마가 Zune으로 음악을 들었다고 밝히면서 시작되었단다. 실제로 그 오리지널 글에 달린 댓글에 벌써 재미있는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첫번째 댓글이 "Wait. Barack Obama has a Zune (물음표 세개 :))"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ㅋㅋ) 어찌되었든 이것이 Rolling Stone이라는 미국의 대중음악잡지가 행한 주요 정치인들의 Ipod 음악 리스트 분석과 관련된 보도와 연결되면서 일각에서는 오바마의 정직성 문제까지 언급되었던 듯. 즉, Ipod 사용자가 아니면서 Ipod을 사용하는 양 했다는 식의 말이다. 가까운 과거로만 거슬러 올라가도 특정 브랜드이 특정 상품명이 동종의 상품들을 통칭하는 일종의 말하자면 Repräsentativer Gattungsname로 사용되는 일이 있었는데 예를들어 Sony의 Walkman이라던지 우리나라 대우의 MyMy가 그렇듯 말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Ipod 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만큼 이것이 거의 MP3들을 통칭하는 단어로 쓰일 정도라는데 (이와 관련된 기사를 읽었었는데...어디박혀 있는지 모르겠다.) Rolling Stone의 그 기사를 그저 주요 정치인들의 MP3기기에 들어있는 음악들에 대한 분석정도로 본다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을...ㅋㅋ. 어찌되었든 Spiegel Online의 원기사에 언급되었듯이 반쯤 장난기어리게 Zunegate로 언급된 이 스캔들 아닌 스캔들 (:))에 대해서 오바마 측에서 공식적으로 오바마가 Ipod 사용자라고 해명 (?:))을 했을 정도니...ㅋㅋ.

내가 자주 들르는 한국의 애플 상품 사용자 모임 에서도 (만일 그렇게 보고자 한다면) 종종 벌어지는 (혹은 자칫 그렇게 발전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 회사 제품의 사용자들이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열혈 팬들 :)) 심지어 영화화도 된바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와 애플의 관계 (혹 이것을 역사화라고 할 수 있을 지...ㅋㅋ)와 자신들의 동회사 상품에 대한 소비를 연결시키고, 심지어는 은연중에 애플이라는 기업의 이사진 (? 그중에는 앨고어도 있는데...잠깐...그가 이사였던가? 아뭏든 애플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사람중에 그가 끼어 있었다.:))과 그들이 표방하는 정치적 이념 및 지향 및 자신이 동 회사의 상품을 사용하는 의미를 연결시키는 일들이 목도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이 넓은 의미의 오타쿠들이 (이들은 기업들의 상품들이 국제적으로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만큼이나 초국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예를들면 애플이 자신들의 상품을 주로 생산하며 관련 주변기기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운집해 있는 중국에서 특히 새상품들에 대한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이것이 순식간에 국제적으로 이들 오타쿠들 사이에 특히 큰 포럼들을 중심으로 유포되는 일이 매우 빈번하다.) 계기적인 사안에 따라서 "정치화"되는 일들이, 혹은 외부자들에 의해서 그들의 행동이 그렇게 해석되는 일들이 (이것이 또한 흥미로운 일인데...) 앞으로도 없으리라는 법은 없을 듯...
아뭏든 참 재미있는 일은 흥미롭게도 이러한 종류의 세력화 (그것이 오타쿠들-죄송-ㅋㅋ 스스로에 의해서든 혹은 외부에 의해서 그렇게 해석되고 정체지워지든...말참 이상타...ㅋㅋ)가 일차적으로 이러한 초국적 기업의 생산품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또 이 오타쿠들을 이어줄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쉽게 생각되기 어려운 현상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서 번득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이 설날읽었던 한겨레 21의 글들 중에 정재승이라는 사람의 스타벅스와 관련된 글이다. 함께 게재된 동 대상과 관련된 (문화적?!) 현상에 대한 진중권씨 글보다는 나 개인 적으로는 훨씬 내용있는 (!) 글이라고 평가해주고 싶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