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는 특별한 한주를 보냈으니 이제 또 대기권 밖의 소식도 좀 살펴봐야겠다.
지난 금요일 수요일 발사된 소유즈 캡슐이 도킹함으로써 예정된대로 ISS의 장기체류 승무원 숫자가 기존의 3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우주정거장 증설(?) 작업을 통해서 이들 6명의 우주인들이 생존(!)하고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왔는데 실제로 그 설비들이 가동되고 이제 실질적으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게 된 셈이다. 기사의 내용대로라면 기존의 3명의 장기체류 우주인들이 실질적으로 우주정거장 자체를 관리하는 작업때문에 정작 무중력 환경에서 행할 수 있는 실험들에 할당할 수 있는 작업 시간에 있어 많은 부분 희생을 감수해왔던 반면 인력이 두배로 들어남에 따라 좀더 많은 시간을 이에 할애할 수 있게되었다고 한다.아무리 실험실 모듈들이 합체되면서 우주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고는하지만 지상 위의 거주공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협소한 곳에서 (심지어 그들의 활동은 CCTV로 지상에서 관찰가능한데...) 그들이 어떻게 개인적인 사생활이 보장된 행동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특히나 영어 및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우주인들이 장기간에 걸쳐 서로간에 "충분한 인간다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사회적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런 면에서 지금 작성중인 혈거인의 논문에도 언급되겠지만 이러한 종류의 우주미션은 그것이 직접적으로 목표로 하는바, 즉 물리 화학 생물학 엔지니어링 및 생리 심리적 실험 테스트들 이외에도 사회학자 및 사회과학자들에게 귀중할 수도 있을 자료를 우주인들 및 지상지원센터의 관련자들의 활동자체를 통해서 일종의 부산물로 가져다준다고 보인다. 즉,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서 따로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ㅎㅎ)
기사내용에 언급된, 긴기간을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면서 발생(?:)) 하게 되었다는 영어와 러시아어의 절충된 형태인 Renglish (:))라고 장난스레 명명된 신종언어(?:))에 관한 언급도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다. (주로) 언어학자 및 교육학자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lingua franca를 통해서 의사소통하는 것을 많이 연구해왔는데 (특히나 국제화시대 sic! 여러가지 이유에서 이런종류의 연구들이 조장되고 지원을 받아왔는데...) 이들 우주인들간의 의사소통 역시 (만일 그것이 도대체간에 접근가능하다면...:))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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