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3일 토요일

Subjective Appriciation of Life as Docile Object...ㅎㅎ

가방을 바꿔메고 나오느라 가방 주머니에 돌아다니던 종잇조각들을 우연히 정리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며칠 전에 해놓은 메모가 눈에 띄었다. 이렇게 블로그에 옮겨 놓으면 아마도 언젠가는 요긴 할 수도 있을 기록이 비교적 안전하게 보관될 것 같아 이번 글은 일종의 종이 메모를 대신해 남겨놓는다.(ㅋㅋ)
일상 생활에서 많이 하게 되는 말들 중..."한국사람들 참 불만족 스러움에 찌들어 사는 것 같아....하고 말이지"...이런 종류의 표현들을 하게 되곤한다. 이렇게 집단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 뿐 아니라 개인적인 만족도에 대한 얘기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유 얼마나 좋은지 얼굴에 써있네"...뭐 이런 종류의 말들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이다. 아뭏든 일상생활에서 동원하는 개인적, 및 집단적인 주관적 상태를 해석하는 활동과 그 해석의 규준이 되는 근거(지표)들을 제시하는 활동들이 있는 셈이다.
뭐 이런 주관적인 상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집단에서도 나름의 지표들을 가지고 있고 (예를들면 심리학) 또 개별적인 개인을 넘어서 그 주관적인 상태를 개별 개체의 유형과 그 개체가 속한 집단 (그게 혈핵형그룹이 되었든 민족집단이 되었든)과 연관시키고 그들 간의 비교가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는 관행들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며칠진 WDR5를 통해서 소개된  World Database of Happiness라는 프로젝트가 혈거인의 마구잡이 라디오청취 그물망에 걸려들었다. 나름의 지표를 만들어내는 원칙을 가지고 장기간에 걸쳐 여러 나라국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해 왔나본데. 라디오 방송에 소개된 바로는 "의외로" 별로 부의 수준이 높지 않은 라틴 아메리카 양반들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단다. 좀 실망 스러운 것이 왜 그런가에 대한 분석이라는 것이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는 점인데 (심지어는 Gen이 그러한 차이가 나오도록 하는 변수중의 하나라는 얘기까지 했으니...뭐 30펴센트 가량 Gen이 영향을 미친다나 그렇단다...ㅋㅋ)
아뭏든 집단 주관적인 상태를 양화하여 비교가능하게 하고 그것을 순위를 매기는등하는 이러한 종류의 활동 (사회과학자들에게도 이것은 매우 익숙한 지식생산활동이다.), 다시말하면 연구자로 하여금 "용이하게 다룰 수 있는" 대상을 만들어 내는 이런 활동은 어찌보면 어떤 식으로든 피할 수 없는 (과학적) 지식생산의 전제조건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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