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31일 일요일

ISS 장기체류 우주인의 숫자가 두배로 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는 특별한 한주를 보냈으니 이제 또 대기권 밖의 소식도 좀 살펴봐야겠다.
지난 금요일 수요일 발사된 소유즈 캡슐이 도킹함으로써 예정된대로 ISS의 장기체류 승무원 숫자가 기존의 3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우주정거장 증설(?) 작업을 통해서 이들 6명의 우주인들이 생존(!)하고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왔는데 실제로 그 설비들이 가동되고 이제 실질적으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게 된 셈이다. 기사의 내용대로라면 기존의 3명의 장기체류 우주인들이 실질적으로 우주정거장 자체를 관리하는 작업때문에 정작 무중력 환경에서 행할 수 있는 실험들에 할당할 수 있는 작업 시간에 있어 많은 부분 희생을 감수해왔던 반면 인력이 두배로 들어남에 따라 좀더 많은 시간을 이에 할애할 수 있게되었다고 한다.

아무리 실험실 모듈들이 합체되면서 우주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고는하지만 지상 위의 거주공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협소한 곳에서 (심지어 그들의 활동은 CCTV로 지상에서 관찰가능한데...) 그들이 어떻게 개인적인 사생활이 보장된 행동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특히나 영어 및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우주인들이 장기간에 걸쳐 서로간에 "충분한 인간다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사회적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런 면에서 지금 작성중인 혈거인의 논문에도 언급되겠지만 이러한 종류의 우주미션은 그것이 직접적으로 목표로 하는바, 즉 물리 화학 생물학 엔지니어링 및 생리 심리적 실험  테스트들 이외에도 사회학자 및 사회과학자들에게 귀중할 수도 있을 자료를 우주인들 및 지상지원센터의 관련자들의 활동자체를 통해서 일종의 부산물로 가져다준다고 보인다. 즉,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서 따로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ㅎㅎ)

기사내용에 언급된, 긴기간을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면서 발생(?:)) 하게 되었다는 영어와 러시아어의 절충된 형태인 Renglish (:))라고 장난스레 명명된 신종언어(?:))에 관한 언급도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다. (주로) 언어학자 및 교육학자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lingua franca를 통해서 의사소통하는 것을 많이 연구해왔는데 (특히나 국제화시대 sic! 여러가지 이유에서 이런종류의 연구들이 조장되고 지원을 받아왔는데...) 이들 우주인들간의 의사소통 역시 (만일 그것이 도대체간에 접근가능하다면...:))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09년 5월 29일 금요일

주요일간지의 인터넷판 1면...






말이 필요없다 2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현 시점에...주요 한국신문들의 온라인 판 간판페이지들이다.

여기에 또다시 대면 접촉을 통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이러한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representation들이 다시 요약되어 이야기 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떻게" 서로들 가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이해"가 확인되고 보충되고 반박되고 때로는 그냥 대충 넘겨지면서 "공동의 상황에 대한 이해"로 만들어져가는가가 함께 고려되어져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종류의 계기가 있을 때 마다 "과연 우리에게 공통의 정치적 경험이 있는가, 대중은 이렇게 쉽게 망각을 해버린단 말인가? 등등의 질문을 해왔는데...어쩌면 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공동의 경험"과 "공유하는 기억"은 실제 하나의 실체로서 개개인의 머리속에 박혀있는 그 어떤 것이라기 보다는 어떠한 그것을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메카니즘 (그것이 상호작용적인 것이 되었든 아니면 상당부분 Phänomenologie적인 Kognition차원에서의 Device들-이것 역시 사회적, 문화적으로 물들어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터인데...-이 되었든...)에 의존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이러한 Medienrezeption에 대한 연구는 주로 설문조사등의 통계학적 조사들을 통해서나 혹은 생산된 미디어의 내용들에 대한 기호학적, 의미론적 분석들을 통해서 주로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이들 연구들은 실제로 행위자들이 어떻게 이러한 "미디어의 내용들을 (특히 다양한 상황 속에서이 상호작용을 통해) 수용"하는지, 특히 그들이 어떤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공통의 상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그 "자원"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실제적 접근 및 그에 따른 분석들을 결여하고 있다.)

외국에서 고국의 소식을 접하는 사람들의 경우, 또 인쇄된 형태로 제공되는 일간지들과는 달리 시시각각 기동적으로 소식들이 업데이트되는 온라인 매체들이 특성상 아마도 국내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이 매체를 참조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바 이를 통해서 "사건 및 실재에 대한 상"들이 어떻게 만들어져가게 되는가에 대한 이해는 아마도 현재의 한국사회(?)를 이해하는데 있어 꼭 있어야 할 연구의 영역일것...
그것이 동일한 것이 되었든 아니면 (일견) 경쟁하는 상이한 것이 되었든 어떠한 사건이나 현상을 묘사하는데, 그리고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다소간 일관된 사회의 현재 상황과 그 작동에 대한 상을 그려내는데 사람들이 사용하는 "도구" (방법)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그 결과물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들 (이 사회학적 연구들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사회의 상들에 대한, 그들의 정식화되어 있지 않은, 아니 나아가 그렇게 될 수 없는 "도구 및 방법"(이것은 결코 사회학자들이 훈련받는 과정에서 습득하는 방법론으로 환원시킬 수 없는 그런 것인데...)을 사용한 재구성물들인데...)은 "어떻게 사회질서가 가능한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해서, 그 질서를 창출해내는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자원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결여함으로써, 어쩌면 그 답을 제공해 줄수도 있을 중요한 연구영역을 회피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한국사회가 실제로 이렇게 저렇게 생겼다는 추상성 높은 재구성에 기반한 주장들에 가려져 있는, 어떻게 사람들 (사회학자들을 포함한 이러한 재구성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심지어는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가벼운 사회에 관한 언급들을 포함...)이 하나의 실재로서의 사회에 대해서 묘사하는가, 그리고 그를 위해 사용되는 도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세상을 그 바닥부터 뒤집어 엎고자 했던 사람...그도 당신을 죽음을 안타까와 합니다.

박노해씨 추도시


2009년 5월 27일 수요일

한공간(?)...딴세계(?)











사실 말이 필요없다.

지금 이곳 현재시각 오전 10시 35분...
생각나는대로 미, 영, 독, 그리고 한국의 몇몇 신문들의 인터넷판 1면들을 화면캡춰하였다.
현 시점에서 국제질서 및 한반도와 관련해서 적어도 이들 신문들의 시각에서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여겨진다. 뭐 충분히 예상한 일이지만 조선, 동아일보의 경우 (그래도 제일 윗단 배너에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한다는 글을 삽입해놓은 것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동안 들어왔던 이들의 작태(?)에 비추어 보았을 때 대견한 (?)일이다.) 북측의 행보와 이에 대응하는 남측의 움직임을 보도하는 기사들에 의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기사들이 글자 그대로 뒤로 밀려 (!) 났다. (이게 이들의 취재력을 반영하는 것인가? ㅋㅋ TT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에 비해서 한겨레, 경향신문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소식을 중심으로 마치 중요한 국제정치행보중 하나인 것처럼 북측의 움직임을 다루었다.

한편, 특히 독일 Spiegel지 및 Taz의 경우에는 당연히 자체적으로 취재할 능력(?)이 부재하므로 주로 "인용" (이 사건 요약해서 전하기 및 그 요약에 있어서 다른 사건에 대한 개요를 인용하는 관행은 매우 눈여겨봐야할 실재를 구성하는 작업에 해당된다.)에 의존하고 있는데...뭐 연합통신이야 그렇다고 하고...조선일보의 관련 사건에 대한 보도들이 인용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내가 거의 탐독하다시피하는 Spiegel의 경우에는 연 2일째 적어도 인터넷 상에서는 머릿기사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돈 못벌고 무능한, 소심한 혈거인은 다시 환율조회를...역시나...올랐다...(하긴 이런 기사를 보면...누군들...TT)

뭐 언론들의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representation이 어떻든간에...

남측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과 관련하여, 그리고 때마침 상륙 (?)한 변형 독감과 관련하여 뒤숭숭한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인터넷으로 들여다본 결과 나에게 그렇게 보이는) 가운데...혹은, 때아닌 (?!) ...의 과제를 숙고해보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려고 하는 가운데...
북측이 (아마도 자신들의 일정대로) 대미 외교 (?)의 단골카드 (일각에서는 이들의 이러한 행보를 미국을 조련질하는 영리한 짓으로 미화하기도 한다고 알고 있다.)를 또(?!) 꺼내들었다.
우연의 일치인가? 남측에서 남측의 내부정치의 행보를 방향지울만한 무언가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북측에서 갑자기 (?!) (그것이 작던 크던) 벌이는 이러한 돌출적 (?!) 사건들과 겹친다. (월요일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었던 사람들 중 어느 선배님도 이에 대해서 잠깐 의문을 제기하셨었는데...)

설사 그것이 북측이 남측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관측하고 전술적인 계산속에서 벌이는 어떤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 "의도"를 읽어내려고 또 전문가들 및 관련분야 종사자들이 분주해졌다.) 단지 그 사건이 (우연히도) 일어나는 시점때문에라도 (단언컨대) 이들의 행보는 남측에서 소위 "진보"를 표방하는 사람들이 일을 진전시켜나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어준적이 없다. (이래서 소위 사건 및 행위의 Sequentialität가 그에 의미를 부여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인가?) 그것이 우연의 일치라면 정말 지지리도 운이 없는 남측의 진보(?) 세력들이다. (한마디로 북측과는 지지리도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할까?) 외국 언론들은 말할 것도 없고 벌써 조선과 동아일보를 보면 지금의 "국면"이 어떤 국면인지에 대한 그들의 현실 인식을 엿볼 수 있는데...

과거의 대립의 산물로 태어난 북측이 그 대립의 마지막 (?!) 대표자임을 자처하며 미국을 상대로 (일각에서는 꾀돌이 같다며 미화하는...sic!) 외교적 수완 (?)을 발휘하고 있는 사이... 아이러니하게도 (아마도 북측의 의도와는 무관하게...아님 이들이 이것을 오히려 원하고 있는가?...그럴 수도 있지...적이 없으면 적을 막아 철옹성을 만들어야 할 명분이 서지 않는 법...) 남측에서는 이때문에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인간들이 그 목소리를 높이며 "바꾸어보자"는 얘기가 "북측을 추종한다는, 사랑한다"는 이야기로 변질되어 들리게 되는 지긋지긋한 상황이 반복되어 왔다.

역시...실질적으로 두 나라이나, 미우나 고우나 북측과 남측은  하나임을, 북측의 말대로 하자면 "조선은 하나"라는 어쩌면 지긋지긋한, 사회행위자들에 의해서 재생산되는 현실(?)을 새삼스럽게 통감하도록 만든다. 이래서 우리는 한 민족인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같은 혈통을 가지고 있거나 공통의 유전적 형질을 공유하고 있거나, 공통의 문화와 정서를 "실제로" 그 어떤 실체로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 말이다. 북측이 과거(?)속에,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전쟁과 대립" 속에 존재하고 있는 한, 나아가 그 정치엘리트들이 이것을 자신들의 존재의 근거로 삼고 있는한, 남측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에 종사하는" 자들이 그것을 (정치적?) 사건과 행위를 분석하는 틀로, 그럼으로써 또 자신들의 행위를 모양지우는데 사용하려고 하는 한, 그 "과거"를 떨쳐버리기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사후 첨부)
북측의 외교적 수완(?) 발휘로 적어도 그 소식을 소란스럽게 전하는 언론들과 전쟁 전문 조직(군대 및 정보기관)의 부산스러운 (?!) 움직임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환율은...오르는듯 하였으나...오늘은 "급락" (나도 한번 이 단어 써보자. 쓰고보니 그리 기분 좋지도 않구만 일종의 "일상언어적 측정척도"라고도 부를 수 있을 이단어들 언론에서 그렇게 많이 쓰는지...) 하였음...그렇지...각각의 말들이 어떻게 움직여야하는지 그 규칙을 안다고 (이건 몇분만 설명해주면 알게되지) 장기판에서 이기는게 아니지...시장행위자들은 어떤 "자극"이 오면 그 자극이 어떤 자극인지 여러가지로 분석(돌려서 꽈서 생각?)하고 때로는 몇 수식 내다보며 (좋게 말하면 ?) 반응하는듯....(그렇담 외환시장 및 주식시장에서 활동하시는 양반들에게...현재 한반도의 고조되어가고 있는(?) 군사적 긴장은 적어도 현재시점에서는 헛개비로 판단되었다는 말인가...영리들 하시기는 조선, 동아일보는 자신들의 기사가 "먹혔는지" 그날 주식 및 환율 시장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듯...sic! 그나저나 아무리 인터넷 신문이라도 이자들 제목따는 것은 왜 이렇게 저질스러운지..) 하긴...수가 뻔히 보이고 또 결과가 뻔히 보인다면 왜 이판이 그토록 중독성 있는 매력을 가지겠는가?
(덧붙이기)

2009년 5월 25일 월요일

고인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헌화와 분향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오늘 이곳의 동료들과 당신과 당신이 하셨던 일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평소의 모습에,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당신의 영정사진을 이 블로그에 올려놓음으로써...당신을 생각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 되어봅니다.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오바마는 혹시 흑인 우대 인종주의자? :)


이번  NASA 대빵 후보자 지명을 놓고서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아마 없겠지? :)
되도록 능력있는 미국인이자 전 우주인이라고 보려고 (?!), 혹은 그렇게 보이지....
Spiegel Online 제목...살짝 과도하게 (? 그러나 흥미롭게) 땄군...ㅎㅎ

이 사람은 이런 사람 이었습니다. (입니다.)





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한, 즉 한 사건 한 인물, 그의 행적에 대한 남들 (?!), 즉, 비 한국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뉴스기사들.

각각의 언론들이 "어떻게"자신의 예상되는 (불특정) 독자들에게 어쩌면 (아니 분명) 생소할 수도 있을 노무현 전직 대통령과 그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이해하는데 관여될만한"맥락들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주목할만 하다. 짧게 말하면 무엇을 얼마나 자세히 어디까지, 그리고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가 이런 종류의 글을 만들어내는 자들에게는 관건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낯선인물을 적절하게 (!)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사건을 좀더 큰 (?) 일련의 사건들 속에  또 적절하게(!) "맥락화"하는 "과제"는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보도매체가 처한, 다시말하면 그 하는일, 혹은 하리라고 기대되는 일과 관련되어 있는 일종의 "구조적 상황"에 기인하는 과제이다. (이것은 좀더 보편적으로 말하면 우리의 일상속에서 무언가 "새소식" (뉴스거리)를 전하는데 있어서 해결해야하는 과제이기도하다. 물론 대면대화의 상황에서는 청자가 불특정이라기보다...뭔가 매순간 직,간접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결과적으로 그 뉴스를 함께만들어가는 형국이라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랄까...)

 매우 흥미로운 다른 지점들도 있지만...우선 주제상 북한과의 관계와 관련해서 그의 대통령 재직당시에 있었던 업적(?)들을 비교적 자세하게들 소개하고 있는 것이 눈에띄고 특히 미국 언론들의 경우 대미관계에서 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재직당시에 취해졌던 조치들에 대해 제한된 지면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이 자세하게 소개한 것이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스토리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사용한 device들로 들어가서는 노무현 전직 대통령을 분류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그의 행위를 분류하고 묘사하는데 사용된 세부적 카테고리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가치가 있어보인다.

일견 그저 사건을 전하는 것으로 보이는 기사속에...사람을 특정한 사회적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그 카테고리에 특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행위로 그 사람의 행위를 묘사하며, 그와 타인이 맺는 관계역시 특정한 카테고리의 쌍들 및 연쇄로 묶어서 묘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한사회의 구조와 그 작동에 대한 상 전체를 그려내는 그러한 작업들이 이들 텍스트들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들이다.

The New York Times (Online)의 기사


사회학자는...아니...ethnomethodological conversation analysis는 이 와중에서 이런 (쓸데없는) 질문을 하고 또 그걸 사회분석이라고 하는 겁니까...???....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항시 마련되어 있지만...씁쓸 (?)...:)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내가 우리나라 뉴스 포털보다 Spiegel Online을 더 자주 들어가기 때문에...

2주일에 한번씩 집에 통화하면서 이양반과 그 측근 인물들에 대한 뇌물수수혐의를 둘러싼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거의 모든 기존의 대통령들이 거의 예외없이 크던 작던 유사한 사건들에 연관이 되었었고...그런 의미에서 조사의 경위야 어찌되었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야 어땠든 사실 별 대수롭지 않은 (조선인으로써 뭔가 만성이된..) 그런 일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 양반이 이 모든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황을 견디실 수 없었는 모양이다. 사실...우리나라 언론을 자주 들여다 보지는 않지만 (특히나 정치와 관련된 소식들) 이양반에게 무엇이 남아있었겠는가? 몇백만불의 이리저리 수수한 돈들?...그걸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정치판과 사회전반의 개혁을 모토로 걸었던 그가 수장의 자리 (과연 그가 수장이긴 했던건가? 그렇게 말하기엔 너무나 우여곡절이 많았다.)에 있었던 5년이 끝나고 곧바로 현재의 그야말로 수구 막무가내 깡패정권이 들어섰고 (다르게 명명하고자 한다면 그분들에게는 죄송스러울 따름이다.)...그것도 표수로 대표되는 표면상의 지표로는 압도적인 우세로 말이다.
그가 돌아간 시골집에 찾아드는 노무현 팬클럽 이외에 그가 걸었던 이상을 비록 이번 정권은 잡지 못하였지만 계속해서 함께 발전시키고 추진해갈 뚜렸한 정치적 흐름도 만들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부분에서는 만일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면 그와 관련된 소식을 뒤쫒지 못한, 혹은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은 나를 탓해야겠지만...)...62세의 그에게 무엇이 남았었을까?

깨끗했던, 말과 행동이 일치했던 "한명의" 전임 대통령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는것?...글쎄...나는 이런 측면을 정치인에게 기대하지도 또...그렇게 높게 평가하지는 않지만... 아뭏든 그것에 가치를 두고 계셨다면...최근의 뇌물수수와 관련된 스캔들은 이양반에게서 그 존재의 가치를 박탈해 버린 것일 수 있겠다.

그러나...개인으로써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당신은 그렇게 가버리는게 아니었습니다. 옷에 먹물이 묻었다고 (혹은 튀었다고) 목숨을 버리시다니요. 온몸에 똥칠들을 하고도 아직도 버젓이 "영향력 있네"하고 버젓이 살아있는 저것들과 그 패거리들을 그냥 놔두시고 말입니다. 먹물이 튀었더라도, 생각이 달라, 서로들 너무나 잘나 너무 쉽사리 뿔뿔이 흩어지는 모래알 같은 측근(?)들 사이에서 외로왔더라도, 먹물을 한바가지 뒤집어쓰는 한이 있어도 무언가 흐름을, 족적을 남기셨어야 합니다. 사실...그때 그 사람은...그때 그 사람일 뿐... 추억 속에 그 이름이 기억되기 보다는, 그 이름이 잊혀지더라도 남겨놓은 그 무엇인가를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드는 그런 아직 없었던 길을 닦는 큰 일들을 눈 앞에 놓고도 62세의, 어찌보면 정치인으로서는 한창일 연배인 당신이 이를 외면하시다니요. 대통령 역할을 하시던 당시에도 당신의 행보를 놓고 기대 이하네 한계네하는 얘기들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어쩌면 당신을 정말 인간적으로 좋아한다고 했던, 두번째 동영상의 6분 45초경부터 시작되는 유시민씨의 말이 이런 이야기들에 대한 가능한 간접적 답변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만...)...

그 모든 얘기들을 접어두고라도...이번에는...정말이지 당신답지 (?) 못하셨습니다.,,

(덧붙이기)
노무현 전 대통령이 5월 22일 "사람사는 세상"에 마지막으로 등록한 것으로 되어 있는 글

‘사람세상’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처음 형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설마’했습니다.

설마 하던 기대가 무너진 다음에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용서 바랍니다.’ 이렇게 사과드리려고 했습니만, 적당한 계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형님이 하는 일을 일일이 감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변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500만불, 100만불,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이미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도 도덕적 신뢰도 바닥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말을 했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 말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전들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국민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정치를 떠난 몸이지만, 제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사람들, 지금까지 저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계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생각한 것은 피의자로서의 권리였습니다. 도덕적 파산은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피의자의 권리는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이라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질러 가는 검찰과 언론의 추측과 단정에 반박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 상문 비서관이 ‘공금 횡령’으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 마당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더 할 면목도 없습니다. 그는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저는 그 인연보다 그의 자세와 역량을 더 신뢰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입니다. 제가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를 더욱 초라하게 하고 사람들을 더욱 노엽게만 할 것입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입니다.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나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이 마당에 이상 더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에게도 동의를 구합니다. 이 마당에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 만으로도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공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정치적 입장이나 도덕적 명예가 아니라 피의자의 권리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이것도 공감을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제가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오로지 사법절차 하나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저를 정치적 상징이나 구심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사건 아니라도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방향전환을 모색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 동안에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상 더 이대로 갈 수는 없는 사정이 되었습니다.

이상 더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자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적어도 한 발 물러서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평가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이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이 사이트를 정리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관리자는 이 사이트는 개인 홈페이지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협의를 하자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립니다.

이제 ‘사람 세상’은 문을 닫는 것이 좋겠습니다.

 



2009년 5월 19일 화요일

우주로 향한 눈들 (!)


어제 5번째 EVA를 통해서 Hubble 천체 망원경에 대한 마지막 (즉, Hubble 망원경이 은퇴하기 전까지 계획되어있는) 업그레이드 및 보수작업이 중간의 사소한 (?!)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여기에 지난주 목요일 ES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두 대의 천체망원경이 우주로 보내졌고 NASA가 발사한 또다른 천체망원경이 작동을 개시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총 4대의 천체 망원경이 현재 작동개시를 했거나 작동준비가 끝난 셈이다. 지구 대기권 밖에 우주로 향한 눈은 현재 (그 주된 작업의 차이들을 고려한다고 해도...) 4개가 있는 셈이다. 이들을 그저 글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멀리있는 것을 "보이도록" 해주는 망원경이라고 불러야 할지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서도 말이다... (:))

2009년 5월 12일 화요일

지구인의 우주로 향한 눈(?!) Hubble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업그레이드 하기


어제 이곳시간으로 저녁 8시에 Space Shuttle Atlantis가 Hubble 전파망원경의 정비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떠났다. 일단 내일 Hubble 망원경을 로봇팔로 잡아서 Shuttle의 화물칸쪽으로 끌어당긴 다음에 목요일 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계획되어 있는 EVA (Extra Vehicular Activity)를 통해서 업그레이드 및 Wartungsarbeit가 진행될 예정이란다.
일종의 시력보강및 건강유지를 위한 안과시술이랄까?...ㅎㅎㅎ...아뭏든 명실상부하게 적어도 타 천체 및 은하계의 관찰과 관련한 현재로서는 유일무이한, 기술적으로 권위있는 동 관찰대상들에 대한 representation을 제공하는 인류의 궂이 그럴싸한 개념을 빌자면 inscription device이다.

2009년 5월 11일 월요일

Mobile Büros!



행여나 고장날세라 조심조심해가며 써왔던 Powerbook이 2살 반을 넘긴 약 1년전부터 간간이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안쪽에 있는 냉각용 Lüfter가 어떤 기계적인 문제를 일으킨 것처럼 뭔가 덜덜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집 (숙소 :))에도 Mac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이건 일종의 데스크탑이라서 그래도 가끔 컴퓨터를 들고 어딘가로 이동해서 무엇인가를 해야할 때 쓸수 없는 처지에 있었다. 그래도 이 덜덜 거리는 Powerbook으로 지난 학기에 무엇인가를 프레젠터이션 해야할 때 사용하기는 했는데 (다행히 그 장소가 주변소음이 더큰 그럼 공간이었다. :)) 도저히 도서관이나 여타의 정숙이 요구되는 장소에서는 사용하기 불가능 할 정도로 신경이 쓰였었다. (심지어 지금 쓰고 있는 사무실에서도 귀마개를 하고 있어야 할 정도니...TT)

뭐 돈벌이를 하고 있다면야 이 덜덜거리는 Powerbook을 처분해 버리고 새로나온 말쑥한 다른 휴대용 Mac을 구입하면 되겠지만...가뜩이나 환율이 올라 돈도 모이고 있지 않은 와중에 (그동안 찔끔거리며 구입했던 안들고 다니는 가방들과 이제는 안입게 된 옷들을 보면서 새삼스레 그 돈을 그냥 굳힐 것을 그랬다는 부질 없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TT) 내가 Powerbook을 살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해진 Mac을 그 저렴해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왔다.

그러나 새 학기는 시작되었고, 공교롭게 내가 쓰는 공간을 둘러싸고 사무실들을 사용하고 있는 인간들과 그야말로 여기말로 Chemie stimmt nicht하여 (물론 나만 유독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리 까다로운 인간이 아니다. 기본적인 인간의 매너만 지킨다면 말이다. 한마디로 이 인간들...정말 여기말로 rücksichtlos한, leichtsinnig한 인간들이다. 어째 이런 인간들이 주변에...물론 내가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 모국어 화자처럼 통하는 것도 아니니 나를 인간으로 대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는 없지만서도...이들이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될 것처럼 느낄때 새삼스럽게 보이는 가증스런 태도는 정말 사람을 참기 힘들게 만든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듯 싶으면 찰싹붙어서 꼬리를 흔들다가 쓸모가 다하면 차버리는?...아니 차버리는게 아니라 지들이 좀 무슨일엔가 바쁘거나 뭔일인지로 모여있다 싶으면 아는척도 않는다...내 참...이것들이 정말 돌았나...ㅎㅎ...(하긴 자기들이 보기에는 뭐하는지도 모르는 자가 쪽방을 차지하고 앉아있으니 의아할 따름일 수도 있겠지...설상가상으로 내가 뭐하는 자인지 아는 것들도 하는 짓들이 똑같다...하긴 지난 수년간 단한번도 붙어있는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단지 그 이유만으로라도 그 흔한 Floor Party조차하자는 말도 해보려고 했던 인간들도 없었으니...우째 자칭 사회학자를 꿈꾸네, 혹은 인류학자네하는 자들이 이런지...ㅎㅎ) 하여 나도 이것들을 인간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그들이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예의를 차리지 않는 이상 내가 먼저 그들을 인간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 생각은...얼마전에 확인한 결과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나 이외도 적어도 한명이 이런 상황에 공감을 하고 있으며...그래서인지...이 친구는 하루에 10분이라도 꼭 나를 들여다보러 오기도 하고, 어떤 기회를 통해서든 나를 동굴 밖으로 불러내려고 애를 쓰는데...나보다 9살이 어린 이 어린 친구가 의리(?)를 지킬려고 벌이는 일들을 보면 가끔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보니...아니 Netbook 예찬을 하려고 시작한 글이...뭔가 짜증을 토로하는 글로 변질 되었다....ㅎㅎㅎ)

아뭏든 이래저래 내가 이 공간에 이놈의 고장난 Lüfter때문에 묶여(!) 있으면서 스스로 이래저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논문을 생산해 내는데 정말이지 쓸데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절실했다. 좀 더 큰 동굴 (도서관)로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간헐적 이주(?!)가 절실 했다. (가능하다면 어차피 마련한 O2 Surfstick으로 시내 카페에서...그러나 커피값은?...환율 오르기 이전의 약간의 여유로움 (?)이 그립다...중국집 볶음밥을 먹어본지가 언제인가?...ㅎㅎ)

그러나 근 4년간을 Mac을 사용해 오면서 그곳에서 사용해왔던 프로그램들, 특히 Literaturverwaltungsprogramm과 Keynote 프로그램은 Windows 운영체제 상에서 확실한 대체물을 찾기 불가능 하거나 쉽지 않은 것이어서 선뜻 그 싸다는, 400 Euro안짝에 장만할 수 있다는 Netbook을 장만하는 것도 꺼려졌었다. 꼭 1000Euro언저리의 Mac Portable을 구입해야하는 것인가?

그런데! 여기 적어도 내가 당장 현재 쓰는 수준에서는 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 해결책이 그야말로 아주 우연히(우연이긴...내가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면 그냥 넘겨버렸을 그런 정보이다.) Youtube에서 발견되었다. Netbook을 구입한 한 사용자가 OS X를 구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고난이도의 Hacking을 하지 않고서 어쩌면 아주 간단하게 Netbook을 통해 다른 Mac 컴퓨터를 원격조종하는 원리를 이용해서 말이다.

LogMeIn이라는 회사의 웹페이지에 무료로 회원등록을 하고 원격으로 조종될 컴퓨터를 지정해주면 이 컴퓨터가 Online인 한, 즉 유선이던 무선이던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있는 한, Netbook을 통해서 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이건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물론 인터넷 회선의 속도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내가 Access를 위해서 사용하는 컴퓨터의 Leistung과는 거의 전혀 상관없이 (왜냐면 어차피 일은 원격으로 조종되는 컴퓨터가 하고 말하자면 그 화면만 내 Netbook상에 인터넷을 보여지는 것이니 말이다.), 또 무엇보다도 내가 Access를 위해서 사용하는 컴퓨터의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OS X와 내게 익숙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Büro나 기숙사처럼 전기세를 따로 물지 않고 무료로 인터넷회선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을 근거지로 두고 있는 사람들은 이제 어쩌면 성능좋은 Desktop한대와 값싼 Netbook한대만 있으면, 그리고 거기에 이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장착되어 있다면 정말 전세계 어느곳에서라도 자신의 작업환경을 (적어도 컴퓨터 단말기 상에서의 환경)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이 사실을 확인하고 Netbook 구입을 단행해 버렸다. (2시간 반 남짓한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에도 불구하고 Compaq Mini (혹은 HP Mini)제품으로 구입하였다. 이유는...그저...그나마 심플한 Mac feel이 나는 그런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양은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다른 Netbook제품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진다...내실보다는...외양에 치중하는...TT) 그리고 대만족이다. 내가 자리를 비운 Büro 에 있는 컴퓨터가 원격 조종되면서 영화에서 해킹당한 컴퓨터처럼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문서가 작성되고 있을 것을 생각하고 있으면, 또 그것을 누가 우연히 보게된다면 그는 좀 섬뜩함을 느끼게 되긴 하겠다.(:)) 아뭏든 완벽하지는 않지만 400 Euro안짝에 괜찮은 Mac을 하나 더 장만하게 된 셈이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기존에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Mac들보다 훨씬 빠르기까지하다...거참...)
이 나이가 먹도록 제 앞가림도 못해서 집에서 돈을 타쓰고 있느면서 이것을 위해 지출 한 것이 철없는, 그리고 염치 없는 짓처럼 생각되기도 하지만... 아니다...반드시 그 값을 할 것이라 믿는다. (:))

2009년 5월 6일 수요일

웹질을 하려거든 이름을 걸고 하라?!?


벌써 몇달 된 일인듯 하지만 새삼스레 이 해프닝이 상기되었다.

Google이 한국정부가 그 뭔가 인터넷 실명젠가 하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Google Korea에 이 시행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하자 Google이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자사의 서비스 운영 원칙에 어긋난다며 한국을 등록지로하고 있는 Youtube에 컨텐츠를 게시하는 것과 덧글을 게시하는 기능을 차단해버린 것이 그것이었다.

뭐...스스로 아주 가끔이기는 하지만 간간이 Youtube에 컨텐츠를 (퍼)올리기도하고 Google의 메일을 이용하며 또 Google과 관련있는 이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이지만 역시 이곳 독일에서 등록한 관계로 고국의 Google사용자들이 많이들 분노(?)하였다는 소식이 딴나라 일처럼 느껴졌었다. 뭐...나는 기능을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하니 말이다. (우리나라 사용자들도 등록지를 다른나라로 바꾸면 얼마든지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Google의 이 조치는 일종의 한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상징적 저항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우습게도 Youtube에 채널을 가지고 있는 한국정부도 이 편법을 이용하여 컨텐츠를 현재 올리고 있다고 한다....이게 웬....ㅋㅋ)

정부의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서 가타부타 이야기 하기에 앞서...우선 "이름을 걸고 얘기하기"가 (우리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이름을 걸고 얘기하려면...ㅎㅎ...자신이 겪은 일이나 자신의 견해를 밝혀야할텐데...ㅎㅎ...우리들이 하는 얘기중에 과연 얼마만큼이 "직접 겪은 일"이나 "직접 생각해낸" 의견인가? 들은 얘기를 할 때는 물론 그 얘기를 한 출처가 이야기를 하는 목적상 중요할 경우 그 출처를 밝히기도 하지만 그저 "누가 그러는데 " 혹은 "어떤 학자가 ...TV에 나와서 하는걸 들었는데" "무슨 통계 조사에서 그러는데"라고 그 출처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익명"으로 처리되기도 하고....또 이렇게 "말을 옮길"경우에는 이 사실이나 생각을 언급한 사람의 (개인적, 사회적) 정체성 (Identität)은 뒷전으로 숨겨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TV인터뷰 같은 것에서 도덕적으로 민감하거나 그 사실여부가 논란이 사안에 대한 질문이 이루어지는 경우 Interviewer는 신문에 난 사건에 난 기사를 인용하거나 혹은 이른바 "풍문에 따르면"을 앞에 걸고서 현재 다루거나 질문하는 내용이 Interviewer의 개인적 사견이나 세계인식과는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려고 하는 일이 빈번하다. 물론 그러한 Interviewer의 태도를 Interviewee들이 그것이 doing interviewer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하긴 하지만 말이다. 따라서 실제로 Interviewee들이 Interviewer가 그런 질문을 하는 "저의"(?)를 문제시 삼음으로써 Interview 판자체가 깨지는 것을 흔치 않지만 보는일이 생긴다.

아뭏든 이름을 걸고 자신이 겪은 일이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닌만큼...또 그것만 말하는 것이 최소한 삶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한 만큼... 나아가 Internet의 Forum이나 자유게시판들 및 덧글을 써넣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이른바 Unterhaltung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거기에 뭐든지 "이름을 걸고 얘기하라"고 하는 것은....마치 뭐랄까...술자리에서 세상돌아가는 일을 얘기하다가 갑자기 빡빡하게 "야 너 지금 얘기한거 직접겪었어? 누가 그렇게 얘기하던? 그 들은 얘기는 근거가 있는 얘기야?"라고 캐물으며 판을 깨는 그런 형국이랄까? 인간이 일생을 하나의 특정한 "판"을 벌이고 그 판에서만 논다면야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꼭 학술적으로 얘기하지않더라도 인간이 여러판들에서 놀지 않는가? 물론 세상을 빡빡하게 재미없게 그러나 (시종)일관되게 살고 싶다면야...뭐 할말이 있겠습니까만....그걸 다른 판에서 놀겠다는 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해서야...

하긴... 인터넷의 Forum들에서 오고가는 얘기 (?)들이 우리들이 구두로하는 얘기와는 달리 휘발성이 아니라서 이게 활자로 남아 어디로 튈지 모르고....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는 두고두고 되새김질(!)을 하도록 만드는(불행히도 (?) 검색기능은 망각으로부터 이 기억들을 불러내 자꾸 되새김질 하도록 만들기도 하다.), 그럼으로써 좀체 신경을 끄기 어렵게 만드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그랬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나?"

그나저나 이동식 음향기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하는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