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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거인이 Spiegel Online을 가끔 자못 자세히 뒤적여보는 이유가 때때로 이와 같은 기사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뭔가...학술적 아이디어를 자극하는 무엇인가를 준다고 할까?
요즘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에서 불길이 번져서 (의도적 방화로 추정된다는데) 10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다는데...
이에 대해 오스트레일리아 자원소방대에서 제공하는 정보사이트와 이 정보를 토대로 서비스(?)되고 있는 Google Map의 상이한 Repräsentation 양식이 주목을 끈다. 자원소방대의 사이트는 각 지역별 화재의 현재 규모와 진화장비현황등을 "표"를 통해서 정리하고 있다. 스크롤을 밑으로 주욱 해야하며 각각의 지역간의 관계 및 인접한 지역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한눈에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물론 이 지역에 대해서 훤한 사람들이라면 이 표를 통해서도 추론 할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한편 구글의 해당 사건에 대한 Darstellung은 비록 그것이 이 자원소방대가 제공한 정보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이것을 지도상에 표시해 놓은 것이 다른데...이것을 보고 있으면 이 지역에 정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현재 어느지역이 비교적 안전하며 어느지역이 위험하고 또 현재는 화재로 인한 피해가 없지만 그래도 위험해 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지역이 어느곳일까에 대한 "유추"를 가능하게 해준다...
같은 사건...그에 대한 다른 Repräsentation...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지식활동에 있어서 가지는 Konsequenz는 벌써 오래전 부터 특히 과학지식사회학자들에 의해서 주목받아 왔는데...
사회과학자들의 지도사용도 사정은 비슷해서 도시사회학적 연구들, 특히 정치성향과 관련한 조사결과들이 여러가지 색깔로 분류되어 지도에 표시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국제기구들에 의해서 세계지도 상에서도 이루어지는데...좋은 예가 빈곤한 제3세계국가들과 제1세계 및 2세계 국가들간의 구조적인 갈등을 "남북"문제로 압축적으로 언급해왔던 것도 이러한 "상황에 대한 그래픽적인 표현"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조심스럽게 스스로에게 질문컨대...소위 "지구화"와 관련된 많은 "담론"이라고 하는 것들도 무언가 일어나고 있는 "현상 및 사건"들에 대한 특정한 Repräsentation에 (적어도 일부는, 나아가 상당부분) 그 근간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 지도교수도 간헐 적으로 강조해왔고, 또 일찌가 과학지식사회학자들 (특히 과학자들이 세계를 표상해내는 "방법"에 촛점을 맞추어 왔던..)이 지적해왔듯, 무엇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가를 들러싼, 즉 실재를 둘러싼 갑론을박와 평가가 이루어지는 한편, 그 실재에 대한 표상이 그 표상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여기에는 사회과학자들도 포함되는데) "어떻게" 만들어지고 해석되는지에 대한, 즉 그 "방법" (방법론이 아니라)에 대한 연구도 잊어서는 안될 의미있는 지식작업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예를 통해서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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