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삶을 살다보면 좋은 소식 혹은 나쁜 소식을 전달하게되거나 전달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이러한 일을 겪게 되는 계기는 무수히 많을 것. Conversation Analysis를 하는 학자들에게도 이 사회적 상황 (혹은 Soziale Szene)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상호작용 패턴 (이 상호작용 패턴을 통해 행위자들은 그들이 어떤 사회적 상황에 처해있는가를 상호간에 감지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데...)은 적쟎이 분석의 대상이 되었다.
예를들어 피해자의 죽음을 유족들에게 알려야하는 경찰들의 경우, 혹은 공적부조에 대한 청구가 기각되었음을 알려야하는 사회복지업무 종사자들, 혹은 취업 지원자들 중 누군가를 선발해야하는 경우에 처한 사람들 등등이 "나쁜 소식"을 알릴 경우에는 본격적인 나쁜 소식이 언급되기 전에 이미 그 나쁜 소식을 전해들을 사람이 한마디로 "이제 금새 전달될 나쁜 소식"을 스스로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제들이 동원되는 것이 흔히 관찰되었다. (예를들어 뭔가를 지원한 사람들에 대해서 그 지원이 기각되었음을 알리는 사람들이 이 소식을 전하기 전에 이 사람이 충분한 지원자격을 가지고 있었음을 인정하는 문구나 표현을 사전에 까는 경우도 여기에 포함된다.) 전문용어로 하자면 일종의 Preliminary라고 명명할 수 있을 그런 기제이다.
Casting Show 재방송 (토요일 아침마다 그냥 켜놓은 TV에서 항시 보게된다.)을 보다가 갑작스럽게 이 프로그램에는 항상 좋은 소식 및 나쁜 소식을 전달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Jury들이 이 좋은 혹은 나쁜 소식이 전달되는 관행(?!)들을가지고 한마디로 장난(ㅎㅎ)을 침으로써 이 자체를 볼거리로 만들어 내는 장면들이 반복된다는 것이 새삼 상기되었다.
즉, 예를들어 나쁜 소식(즉, 이번주가 네게는 마지막 주라는 등의...)이 전달될 듯한 Preliminary를 깔아놓고는 좋은 소식을 전달하여 후보자들을 놀래킨다든가 울린다든가 그런 일들 말이다. (우리나라 Superstar K에서는 어떻게들 했나?...ㅎㅎ)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떤 Jury-Mitglied는 이 방면에 그야말로 소질(ㅎㅎ)이 없어 이런류의 의외의 반전(?)을 주지 못해 재미(사실 많은 부분 이런류의 반전은 짜증을 동반하기도 하지만...ㅎㅎ)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다.
하여간...이 좋은 혹은 나쁜 소식 전하기와 결부된 Casting Show Jury들이 구사하는 "재미를 주는 법"의 기반은 일상적인 의사소통 속에서 통상쓰이는 관행 (이 경우에는 특히 Preliminary)에 대한 의사소통 당사자들의 Orientierung을 그 자원으로 사용하여 이것에 "혼란(?!)을 유발하기" 내지는 "그 국면에 글자 그대로 통상적인 수준을 대폭 상회하는 많은 양의 작업을 투여하기"를 그 근간으로 두고 있는듯 보인다.
그나저나...Pro7의 Popstar는 통상 알려져 있는 독일적인(ㅎㅎ) 분위기의 Stereotyp에 비추어 당황스러우리만큼 (sic!) 요즘 저 Detlef D! Soost (통상 Di라고 불리는) 라는 Jury 멤버가 참가자들과 맺는 친밀한 감정적 관계가 집중 조명되고 또 자주 눈물바다(통상 전형적인 한국식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기도 하는...:))가 연출된다. 흥미로운 일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