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3일 수요일

XX은 원래 우리 구역 vs. 아니야 우리는 따로 살란다...그리고 동네형들...야 재네가 따로 산다쟎아...그리고 너 00파 (다른 동네형들)에 붙으면 재미 없어!: Georgien


2000년 초였나? 이곳에서 독일어를 배우고 있던 중 같은 반 학생중에 Georgien 출신의 법학박사 지망생이 있었다. 키가 작고 짙은 갈색 곱슬 머리에 눈썹이 굵고 짙으면서 미간이 그 굵은 눈썹으로 이어진...그런 외모를 가진 학생이었고...그해 11월에 다시 독일에 (돌아?...ㅎㅎ) 왔을때 1달동안 그가 비운 기숙사 방에 잠시 머물기도 했었다. 사실 그 전까지 Georgien이라는 나라가 지구상에 있는지도 물랐었다.

그리고 종종 Youtube를 통해서 재미있게 보는 "미녀들의 수다" (외국에 "오래" 있으니 그녀들이 하는 짓 (?)들이 좀 새삼스럽게 보인다...ㅋㅋ)에 "그루지아" 장성의 딸이 출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이번 Georgien 관련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이 Georgien과 그루지아가 같은 나라라는 것을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독일에서는 당연지사 게오르기엔 이라고 읽는다.) 아마 이번 일때문에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는 그 여성의 아버지가 무척 분주했으리라 생각된다. 기사를 보니 지난 몇년간 Georgien이 군비 증강을 위해서 상당한 돈을 쏟아부었고 서방세계 및 친 서방적인 구 동유럽 국가들로 부터도 지원을 받아온 모양인데...(NATO 편입과 관련된 움직임도 보이고 말이다...) Georgien의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한다는 명분하에 동네 형 러시아가 (이렇게 가볍게 말하기엔 인적 피해가 커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동안 벼르고 있던 (?) 차에 막무가내로 (?! 동네형들중 하나가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오면 다른 동네형들이 일이 커질까 따로 손도 못쓰고 엉거주춤하게 지켜봐야하는 형국이 종종 벌이진다.) 손을 봐주고 있는 중인듯...이번 사건의 원인과 그 결과에 대한 "맥락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던 간에...(부끄럽지만 Putin이 대통령 임기를 끝내고 총리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이 사건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상기되었다.)...하여튼 나는 이런류의 이야기로부터 평소 아주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다.)

새삼 내 삶에서 한명의 인간으로써 만났던 Georgien 사람의 안부가 갑자기 궁금해 졌다. 지난 주엔가 아마도 라디오를 통해서 어렴풋이 Georgien에 예비군 동원령이 떨어졌고...국외에 거주하는 Georgien사람들이 국가의 명을 받아 (?) 속속 귀국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는데...지금 30대 중반일 내가 아는 그 사람은 어떻게 했을까? 몇년전에 우연히 학교에 만나 그가 Trier에서 학위를 시작했다가 중단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고 들은것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내심 그가 투철한 열혈 애국자 내지는 민족주의자가 아니었길, 그리고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그저...지구위에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인간종족으로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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